'아우, 벌써 졸업이세요? 3년 금방이네요' 라고 해주시는 말씀을 들으면....
'주말부부에 애들 둘 데리고 일하면서 지내보셨어요?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라고는 말 못하고... '저는 금방이 아니든데요...헤헤...' 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금방인 것도 같습니다.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졸업을 했답니다.
김종필님의 졸업을 제일로 기뻐하는 사람은 위의 두 사람이랍니다. '아빠 이제 천안 안 가? 야호!'



수석입학 수석졸업 이런 얘기를 하면 도사님께서 아주 불편해 하시는데...
3학년 끝으로 가던 어느 날 이런를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여보! 나는 1등 이것에 정말 관심이 없어. 그저 공부가 너무 재밌고, 지금 내가 당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나마 학교 있는 동안 시간 허비하지 않고 성실하게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야. 나 정말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려고 애 많이 쓴다. 욕심이 있다면 1등 자체보다 졸업식장에서 당신과 부모님이 왔을 때 앞에 나가서 상받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어'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정말 당신 훌륭합니다. 끊임없이 높아지려는 자신의 욕망과 싸우면서 성실함으로 공부한 당신, 그에 대해서 큰 기쁨과 좋은 것들로 갚아주신 하나님. 당신의 신대원 3년은 당신의 성실함 하나님의 신실함으로 정리할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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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낸 전도사님들. 이 분들께는 의외로 '까칠 종필형'으로 불리고 있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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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하러 와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남다른 기도로 키웠던 막내 아들의 신대원 졸업은 어머님께도 큰 기쁨이지요.


어머님만 기쁘신 것이 아니고 마눌님도 기쁘구요.


우리 빛소금에서 축하 특사로 와준 독수리 오남매는 너무 이쁜 관계로 따로 한 방 더 찍고요.


졸업식 마치고 집에 와서는 우리 따님 김채윤양이 거실에서 엉덩이를 하늘로 올리고 뭘 끄적이고 있길래 또 무신 놀이에 빠지셨나보다 했더니...
'헤헤헤헤헤.... 아빠.....헤헤헤....' 부끄러워 하면서 아빠한테 흰봉투 하나를 내밀고 달아났는데...
'아빠 졸업 축하해. 축하축하' '강도사님 되어서 더 훌륭한 사람이 돼' (이건 적었다가 지웠음) 라고 쓴 봍투에 돈 3만원이 들어있습니다. ㅋㅋㅋ 퐝당 아빠 표정!


사은회 때문에 하루 전 날 내려가서 남편이 3년을 묵었던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잤더랬죠.
감개가 무량수전이었습니다.


당신 인생에서 이렇게 빡세고, 이렇게 행복한 시절이 또 올까요?
빡센 3년 잘 보낸 거 축하합니다. 수석입학은 몰라도 수석졸업은 당신에게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축하, 고마움, 사랑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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