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8년을 고민하다가 최근에 전기팬을 하나 샀습니다.
신혼 초부터 하나 갖고 싶어서 알아본 탓에
최근 8년 우리나라 전기팬의 디자인과 기능 트랜드를
제가 다 꿰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어머님이 소형 가전제품 수집이 취미이신 관계로다가작은 거, 큰 거, 생선 굽는 거....다 따로 썼었는데요.분가할 때 하나 업어갖고 나올까 싶었는데 이웃의 물건을 탐하면 안 되겠고,나름대로 다 쓰시는 용도가 있으니 하나 달랠 수도 없었죠.

암튼, 최근에 도사님의 허락을 받고 사서는 감동 받으면서 쓰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김.콩.삼.을 하면서 삼겹살을 굽는데 남편도 놀랍니다.
‘어~ 기름이 하나도 안 튀었어? 어떻게 이렇지?
후라이팬하고 뭐가 다른 거지?’
구워 먹고 났는데 식탁에 기름이 하나도 안 튄 거예요,

남편이 천안생활 하는 이후로 주말에는 꼭 고기를 한 번 먹여줘야겠다는 강박관념에 달리는 주부가 되었는데 진짜 좋네요.

8년 고민해서 산 보람이 있스!

'음식, 마음의 환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이 오는 아침에 뜨거운 사골국물 한 대접  (10) 2007.11.07
윗반찬 밑반찬  (14) 2007.11.03
같기道 떡볶이  (4) 2007.10.09
감자탕과 우리들, 그리고 아이들  (7) 2007.10.09
사랑의 밤밥  (6) 2007.10.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