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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결혼 강의를 할 때 마다 남편이 저를 빗대어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텔레비젼이 없어요. 결혼할 때부터 텔레비젼이 없었는데 이유는 하나.
텔레비젼보다 더 재밌는 여자가 집에 있거든요"

이 말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김종필씨의 아내 정신실은 텔레비젼과 닮았습니다. 이런 것들요.

- 웃기다.
- 재밌다.
- 얕고 경박하다.
- 얕고 경박하고 웃긴 중에도 가끔은 구색을 위해서 교양프로 처럼 진지함을 흉내낸다.
- 세속적이다.
- 사람들의 신변잡기에 도통 관심이 없어서 언제나 소문의 끝인 김종필씨에게 뉴스 제공자다.
- 무엇보다 매우 시끄럽다.
- 자기만 쳐다보라고 한다.

밑에 두 가지 (시끄러운 것과 자기만 보라는 것)에 김종필씨가 무릎을 치면서 좋아했습니다.
헌데 텔레비젼이 좀 망가졌습니다. 소리내는 기능이 망가져서 드디어 화요일에 수리를 한답니다.
수리(수술)을 하고나면 길게는 2주 정도 침묵을 해야는데 김종필씨가 '2주 동안 해방'이라면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암튼, 길게는 한 6개월 동안 이러네 저러네 말이 많았던 성대의 폴립 제거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수술을 하더라고 예전 목소리를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하는데....
여러분께 기도를 부탁합니다.
깨끗하게 수술이 되어 맑은 목소리 날 수 있도록이요.
다시 맑은 목소리를 회복하게 되면 겸손하게 노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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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rinari 2008.07.14 14:20 신고

    병원에 있어야 할 시간에 어뜨케 포스팅이 되었을까요?
    ㅎㅎㅎ

    • BlogIcon ♧ forest 2008.07.16 14:39

      뭐~ 신데렐라 블로그같은 기능을 이용하신게 아닐런지요.ㅎㅎ

      참참, 저는 지난번 도배, 아무렇지도 않게 잘 떴었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예쁜 도배지는 좀 까다로운게 탈이예요.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17 신고

      그죠. 뭐 제가 블로그 싸부님 하시는 거 보고 배웠지 어디서 배웠겠어요.ㅎㅎ

      간만에 맘에 드는 스킨이었는데...
      좀전에도 다시 한 번 깔아봤는데 글이 저 밑에가서 뜨네요. 에효~

  2. BlogIcon 털보 2008.07.15 09:09

    수술 잘돼길 빌께요.
    근데 암술아닌가요? 이런 이런 또 썰렁하게 만들다니... 죄송.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18 신고

      ㅋㅋㅋㅋ
      덕분에 수술은 진짜 잘 됐는데요.
      암술이 문제예요.
      암술은 앞으로 길게 2주간 동안 말을 하지 말라는 건데요.. 잠시도 쉬지 않던 입을 하루 종일 쉬게 하려니 완전 듁음이예요. 암술이 문제예요!ㅋ

  3. BlogIcon ♧ forest 2008.07.16 14:37

    이 참에 엑스캔버스로 바꾸심이...ㅋㅋ

    잠시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건가요?
    그것도 무지 재미나던데..^^

    얼른 회복하셔요~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20 신고

      와! 드뎌!
      이번 기회에 텔레비젼 귀한 것을 도사님이 인정하게 생겼어요. 제가 말을 안 한지 불과 48 시간도 안 된 시점에서 도사님이 그러셨어요. "에잇~ 니네 엄마 말을 못하니까 아빠가 죽겠다. 답답해 죽겠어"

      이 분이 저 수술하기 전에 그러셨거든요.
      "앗싸! 앞으로 한 2주간 조용하게 살겠군!"
      ㅎㅎㅎ

      신실 승!ㅋㅋ

  4. 2008.07.16 20:2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22 신고

      '사운드 오브 뻐꾸기'로 읽었다는...ㅋ
      말도 못하는데 진짜 필요한 목록이예요.
      캄사합니다!

  5. 2008.07.16 20:23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8.07.16 21:20 신고

      도사님과 진지하게 의논 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캄사합니다!ㅎㅎㅎ

  6. 요열한보 2008.07.16 23:04

    우리가 수족은 묶어놔도 목소리 없음 죽은 목숨인데 ㅋㅋㅋㅋ
    암튼 수술 잘 끝났다니 다행*^^*
    함....가고픈데 수다도 못떨테고 ㅠ.ㅠ

    • larinari 2008.07.17 11:55

      그래서 요즘 문자가 불이난다.
      수족은 묶어놔도 입은 풀어줘야지.ㅋㅋ
      여 와서 댓글 좀 많이 남겨.
      요열한보 뜨면 댓글이 재밌잖아.
      열심히 달면 내가 상 줄께!ㅎㅎ

  7. BlogIcon 해송 2008.07.16 23:04 신고

    ㅎㅎㅎㅎㅎㅎㅎㅎ 대단하셔. ^*^

    • larinari 2008.07.17 11:54

      대단하죠?ㅋㅋ

  8. BlogIcon myjay 2008.07.18 01:52

    수술을 하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전 어릴 때부터 병과 오래 살아서 아프면 좀 짜증이 나더군요.
    주변사람들 몸이 건강한 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같습니다.

    p.s)
    일전에 소장책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한참 책 욕심이 심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 천권 정도 세다가 결혼하고는 아내 책도 좀 있고
    전세집에 책들을 많이 갖고 이사다니기 불편해서
    두번 읽지 않을 책들은 과감히 지인들에게 주거나
    알라딘에서 중고로 되팔았습니다.
    평생 한 7-800권 정도의 선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 larinari 2008.07.18 10:52

      그게 대단한 결심인 것 같아요.
      책도 만만치 않은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잖아요.
      이사할 때마다 정리하는데도 나날이 늘어가는 책.
      과감하게 하다면서도 그렇게 되지가 않더라구요.
      지금도 여기 저기 쌓여서 굴러다니는 거....휴우~

      용주형제 독서취향이 우리집 하고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모...사실 이 바닥에서 다들 비슷할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요.^^
      암튼 책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지 않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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