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단지 명석함이나
해박한 상식이나
능란한 처세술이 아닌
지혜를 원합니다


지혜

당신으로부터 오는 지혜
첫 자리에 놓아야 할 것을 첫 자리에 놓는
참으로 지닐 만한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는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을 위해 싸울 수 있는
나날이 겪어야 하는 사소한 일들에 매이지 않고
저 너머를 응시하는
분별있는 정신과 솔직한 마음


제 정신의 범위와

제 마음의 끝없는 지평선이 닿는 것이 어디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당신이 저를 지으셨기에

은연 중에
제가 찾고 있는 분은 당신
저를 가르치고 이끌 수 있는 이는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의 빛으로

제 정신과 마음을 밝혀주십시오
바르게 보고
현명하게 판단하며
분별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오만함과

완고한 마음을 지니지 않게 해 주시고
감추어진 위험으로부터
음모를 꾸미는 적으로부터
저 자신의 미망으로부터
저를 보호해 주십시오
진리에 눈뜨게 해 주시십시오
충고를 쾌히 받아들이며
잘못을 고쳐나갈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주십시오


저 자신의 열정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해 주시고

아첨이나 거짓에 놀아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


바로 여기

지금 이 시간에
당신의 무한한 지혜가 저를 휘감아
지혜와 굳셈을 지닌 자 되게 해 주십시오


제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제가 하기를 바라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 여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십시오

 


몇 년째 사순절 기간마다 남다른 마음의 여정을 걷게 되는,  
다시 신비의 사순절을 사는 남편 김종필을 응원하며 지은 시가 아니고  베낀 시.
이 몇 년째 사순절 여정의 끝에선
죽음 너머의 생명,
어두움 너머의 빛을 가슴으로 만났습니다.
당신이 그러했고, 그런 당신을 지켜보며 나 역시 그러햇습니다.


당신 자신의 열정의 노예가 아니라
당신 안에 이미 빛과 지혜로 살아계신 그분 앞에 무력해짐으로 얻는 참된 지혜
그 지혜를 발견해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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