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에 아빠 방학.
그러나 성경학교 준비, 설교준비 기타 등등으로 방학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닌 상태로
한 달을 넘게 보냄.

7월 말에 채윤이 방학.
공교육 첫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성격이 차분하고 어쩌구 저쩌구 하여.....맡은 일을 끝까지 하고...'하는 엄마빠로서는 잘 수긍이 안 되는 통지표를 받아가지고 옴.

7월 진짜 말에 현승이 방학.
일주일 간의 어린이집 방학으로 잠탱이 현승이가 깨우지 않으면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날 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태.

7월 말에 엄마도 방학.
애매하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일하는 것이 남고 방학을 하게 됨.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방학이지만 프리랜서의 비애. 놀아도 무.급이라는 거.

암튼, 네 식구 방학을 맞아 특별한 일이 없는 오전에는 이 더운 날에 좁은 집에 다 모여 우글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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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학교 마친 평가와 수요예배 설교 준비로 분주한 아빠.
거실 탁자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서 하루 종일 저렇게 열기를 뿜어내고 있음.
누나의 놀이 파트너 하다 지친 현승이 아빠 옆에서 낙서놀이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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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멕이고, 점심 멕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리고 엄마가 가장 애타게 바라던 시간은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책 한 줄 보는 거.
거실 탁자를 점거 중인 아빠를 못 밀어내고 식탁을 차지한 엄마.
그리고 선생님 놀이, 미용실 놀이, 발표회 놀이.....모든 놀이를 섭렵하고 더 이상 할 놀이가
없어서 책을 들고 마주 앉으신 채윤이.
이제 읽기는 완전히 뗐나보다. 처음으로 그림책 아닌, 글씨가 많은 책을 혼자 읽어 독파하는 중.

놀 방, 배울 학.
'배움을 놓아야 하는' 방학에 나름의 배움을 하나 씩 들고 잠시 조용해진 우리 집구석.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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