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년 동안 에니어그램이 비전으로, 스승과 제자 사이에 1:1로만 전수 되었다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갈수록 더 그렇습니다. 미세한 표정 변화와 눈빛까지 느낄 수 있는 거리로 둘러앉아 주고받으며 나눌 때 에니어그램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의 소중함을 존재로 느끼게 됩니다. 에니어그램 강의 때문이 아니라 앞에 앉은 우주 하나 같은 존재의 무게감으로 깨달음을 얻습니다.


행동유형별 분류(공격형, 의존형, 움츠리는형), 날개, 화살 통해 좀 더 다면적으로 유형을 이해하는 2단계 여정을 마쳤습니다.


난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갈등이 생길 때마다 억울할 뿐이었는데 ‘수동적인 공격’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움츠리는 유형 9번의 울먹이는 고백이 마음에 남습니다.


상태가 안 좋아질 때 그 많은 긍정성 어디 가고 집게 손가락 들어 비판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린 7유형 선생님은 화살을 통해 자기이해의 폭이 넓어졌답니다.


혼자 뭐든 잘해서 누구와 함께 할 필요을 못느낀다는 공격형 8유형 선생님. 함께 한다는 것에 필요하고 좋다는 것을 경험하셨다는 말에 감동이 두 배네요.


더 많은 기쁨과 아픔의 영롱한 말들이 남아 있는데 가슴 속에 소중히 간직하며 한 분 한 분의 여정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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