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7

요새 유난히 엄마빠가 집에 없는 것에 대해서 민감해진 채윤이.

아침마다,

엄마가 어디로 치료 가는지?

어린이 프로가 뭐할 때 집에 오는지?

안 가면 안되는 지?를 심하가 추궁하고....

엄마는 왜 희성이 엄마처럼 집에 있지 않냐?를 묻고 또 묻는다.


한동안 아빠가 집에서 공부하면서 요며칠은 아침에 유치원 갈 때마다.

'아빠 집에서 공부할거야? 도서관에서 공부할거야?'

심하게 반복해서 묻고 확인한다.


오늘 아침에도 심하게 한따까리 했다.

앉혀놓고 차분히 설명하면 이해도 하고 생각도 잘 바꾸는 아이 채윤이.

'채윤아! 엄마가 예전에 회사 다닐 때는 채윤이 아침에 유치원 데려달 줄 수 있었어, 없었어?

지금은 엄마가 아침에 유치원 데려다 주고, 어떨 때는 끝날 때 데리러 가기도 하지?

옛날에 엄마 회사 다닐 때가 좋아, 지금이 좋아?

그러면 지금 더 좋아진 것에 대해서 채윤이가 어떤 마음 가져야 해?

그렇지. 감사하는 마음 가지면 앞으로 채윤이 학교가면 더 많이 집에 있으려고 엄마가 노력하고 있다고 했지?....'


울기도 했던 채윤이를 달래서 함께 유치원 가는 길에...

'채윤아! 채윤이만 낮에 엄마빠 집에 없어서 슬픈 게 아니야. 엄마도 낮에 일할 때 채윤이 많이 보고 싶은데 못 보니까 슬퍼'


'나도 알아, 엄마! 엄마도 나처럼 슬픈 거 나도 알고 있었어.

나 다섯 살 때부터 엄마도 마음이 슬픈 거 알고 있었어'


그 말에 엄마 마음이 더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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