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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서 뭐든 저녁에 뭐든 뜨끈한 걸 해서 먹어야겠다 싶었습니다.
따끈한 것에는 매운 것이 딱인데 애들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광장시장 뒷골목에서 먹었던 닭 한 마리 칼국수가 번뜩 섬광처럼 요리 뇌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래! 닭 한 마리 칼국수닷'
별 양념도 없이 그저 한 번 끓여서 물을 따라 버리고는 대충 간해서 끓였더니 국물이 제법 진하네요.
감자 양파 파 정도 넣어서 식탁 위에서 끓이면서 먹습니다.

자~ 광장시장 닭 한마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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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고추가루 양념장을 만들어서 부추와 함께 고기를 찍어 먹었던 것 같아요.
부추는 없고, 양파는 육류 먹을 때 같이 먹으면 그렇게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하길래 집에 있는 양파를 곱게 채썰었죠.
저 벌건 소스는 일단 새콤달콤한 맛으로 기억이 남아서 사과를 하나 갈아서 섞었습니다.
고추가루에 사과 갈은 걸 섞고, 레몬식초, 물엿, 진간장, 마늘 조금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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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고기를 막 찍어서 같이 먹는 것이죠.
애들은 소스 찍지 않고 바로 고기만 건져서 먹이면 되고요.
그리고 이 요리의 마지막 하일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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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죠~
육수가 찐하니깐 거기다 칼국수만 넣어서 끓여도 맛이 아주 좋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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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애들 때문에 매콤한 맛을 자유자재로 즐길 수 없을 때 쓰는 방법입니다.
애들은 그대로 칼국수를 먹이고 어른들은 국물에 청량고추 하나를 송송 썰어서 넣으면 아~쮸 칼칼한 맛이 되는 겁니다.
따뜻한 국물, 맘이 따뜻한 이웃과 함께 하면 두 배로 따뜻해지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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