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귀한 것을 얻어왔습니다.
이런 건 요즘 어디서 살 수도 없습니다.
쑥개떡을 정말 좋아하는데 쑥개떡 반죽 한 것 한 덩이를 귀한 분이 주셨습니다.^^
나가서 쑥을 뜯어야죠, 쌀 빻아야죠, 무엇보다 저거 반죽할려면 손목이 얼마나 시큰거리는데요..
암튼, 덕분에 아이들과 쑥개떡 만들기를 합니다.
아마 현승이가 커서 청소년만 돼도 저런 반죽하는데 큰 힘이 될겁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이런 반죽은 남자 손으로 해야한다'고 하시거든요.
힘이 그만큼 많이 든다는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채윤이가 학교에서 오기 전에 시작을 하고 있었는데,

"누나! 우리 쑥떡 만들거야" 하니까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뜨케 얼추 모양은 비슷하게 내서 찜통 위에 얹었습니다.

첨으로 해보는 거라 엄마도 신기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를 쪄야 하더라?

예전에 어머니께서 '20분'이라고 하신 말씀이 살짝 기억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좀 얇게 만든 것 같아서 15분 정도 쪘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알맞게 쑥개떡이 되어 있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감동 감동....셋이서 또 환호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기름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린 물에 한 번 건져내고,

꿀을 살짝 발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승이도...


 

 

채윤이도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엄마는 서서 손으로 정신 못차리고 먹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다보니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접시가 비워졌어요.

또 한 냄비 쪄서 다시 마파람에 개 눈 감추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빠도 없는데 우리만 맛있는 거 먹으니 쫌 찔려요.

이렇게 맛있는 거 누군가와 나눠 먹어야 제 맛이잖아요.

채윤이가 먼저 "엄마! 맛있는 거 했는데 경비 아저씨 좀 갖다 드려야 하는 거 아냐?" 합니다.

늘 쓸쓸하게 경비실을 지키시는 아저씨께 한 접시!



정말 행복하고 맛있는 오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쑥을 뜯고, 반죽을 하신 그 손에 사랑을 가득 담아 되돌려 드립니다~~^^


'음식, 마음의 환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렉전  (0) 2007.06.30
요런 보쌈은?  (0) 2007.06.30
무대뽀 정신 감자탕  (0) 2007.06.30
니 손으로 만들어 먹엇!(미니핫도그)  (0) 2007.06.30
공주마마 아침식사  (0) 2007.06.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