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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덕분에
여름 끝자락에 라디오, 티브이, 잡지와 인터뷰 등으로 여름 끝자락을 보냈습니다. 한꺼번에 몰려 온 일이라 약간 정신없이 치뤄냈고 이번 주에 방송이 나왔네요. 저 자신은 민망하고 오글거려서 손으로 눈 가리고 있습니다. (손가락 사이로 볼 건 다 보고...)  이런 경험을 하면서 몇 가지 생각이 오락가락 했어요. 말하자면....



1. 이런 식으로 가면서 '어, 혹시 나 유명해진 거 아냐? 나 좀 알아주는 사람인가봐. 맞아 맞아 나 유명인사야.' 하게 되겠더라니까요. 그러다 한 방에 훅 가겠어요.



2. '나는 마이크 체질이다.' 은근히 이런 자부심 갖고 있었는데 아니더군요. 임기응변도 부족하고, 말하면서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어버버버 거리고.... 앞으로 나대지 말아야겠어요.


3. 삶의 자리를 성실하게 지키고, 나의 이야기를 삶으로 써가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책을 내는 것도, 유명해지는 것도, 그 무엇도 '진짜 나'를 잃어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정신실이고, 김종필의 아내이고, 채윤과 현승이 엄마.... 이렇게 살아가는 내 자리를 잊어버리지 않겠어요.


4. 내공이 부족하단 생각을 많이 했어요. 책 한 권 내고 전문가 행세하는 것도 우습지만, 전문가 아니라고 손사레 치면서 책임을 피하려하는 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더 공부하고, 강의안을 업뎃하면서 보이지 않는 노력과 정성을 더 기울여야겠어요.


5. 막상 마이크와 카메라 앞에서 말도 잘 못하고, 임기응변도 부족하지만 표정만은 여자 짐캐리 어니 안가네요. 부끄럽습니다. 저 표정들.....ㅎㅎㅎ


6. 집에서 촬영할 때는 정말 재밌었어요. 다영이와 찬이는 인터뷰 길게 했는데...아쉽. 주미 아니고 주미 이상형은 '개그코드'니까 전국에 계신 개그 좀 한다하는 청년들 많은 성원 부탁드리고요.


7.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방송보기가 된답니다. 좀 느끼하실 거예요. 보시고 많이 느끼하시면 제가 콜라 한 캔 정도는 쏘겠습니다.

http://cgntv.net/tv/program.asp?pid=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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