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이가 '꽃다운 친구들'이란 이름의 청소년 백수로 아주 잘 늘어져 쉬고 있습니다.

벌써 9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꽃친은 2기 모집을 위한 설명회를 마쳤습니다.

꽃친의 열혈 지지자로서, 꽃친의 최대 수혜자인 채윤이 엄마로서 설명회에서

간증 같은 보고, 보고 같은 강의, 강의 같은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채윤이와 나란히 앉아 짧은 인터뷰도 했습니다.

( 꽃친 2기 설명회 오마이뉴스 기사 <- 클릭!)


어린 시절의 채윤이는 어떤 아이였는지,

일찍이 진로를 정하고 그로 인해 얻고 잃은 것이 무엇인지,

예고를 포기하고 꽃친을 선택하는 과정,

결국 선택한 꽃친 9개월을 통해서 얻은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여기 연재한 '방학이 일 년이라서' 시리즈와 그에 앞선 몇 개의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푸름이 이야기' 카테고리에 기나긴 글로 남겼으니 간증의 내용은 생략하고요.

결론만 말하자면, 꽃친을 한 채윤이는 꽃같이 예뻐졌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애가 예뻐져 나오는 걸 아침마다 경험했습니다.

아빠 엄마 두 사람의 증언이 동일하니 믿어주십쇼!

그런데 이게 엄마 아빠의 고슴도치 증후군만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설명회를 마치고 또 다른 인생학교인 꿈틀리학교 정승관 교장선생님 부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짧지만 배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두 분 선생님이 입을 모아 말씀하셨습니다.

꿈틀리학교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집에 다녀왔는데(기숙학교입니다) 애들이 다들 예뻐졌다는 것입니다. '야, 너 왜 이렇게 예뻐졌니? 왜 이리 멋있어졌어?'

맞지요. 일 년을 통째로 쉰 아이들이 예뻐지는 것 맞습니다.

저는 김성호의 노래 가사가 생각났습니다.

'왜 그런지 나는 몰라. 웃는 여잔 다 예뻐'

일 년 쉬는 마음이 늘 행복하거나 편한 건 아니지만 자기 자신이 될 여유가 주어진 것은 분명하고, 자신의 삶에 주인된 사람의 자유로움은 표정으로 나오게 됩니다.

(꽃친들의 일상 소개 영상 <- 클릭!)


설명회에서 나눌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이 좋은 걸 선택하는데 뭐 그리 머리를 싸매야 했었나?

무조건 좋은 선택이었는데!

빠르게 돌아가는 뇌가 쉴 때 비로소 창의성의 뇌, 성찰하는 뇌가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정말 그러하다는 것을 실감한 9개월입니다.


 꽃다운 친구들 2기 모집 안내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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