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생각은 무서워 죽음보다 무서워

생각으로 다 할 수 있어

 

 

생각은 아무것도 아니야

생각은 생각일 뿐이야.

 

 

 

 

 

엄마 엄마,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뭔 줄 알아?

생각이야.

생각으론 할 수 없는 게 없어.

아무리 무서운 생각도 다 할 수 있어.

제일 무서운 게 죽음이잖아. 죽음을 생각 할 수도 있어.

뭐든지 다 할 수 있어. 내가 생각해 낸 거야.

 

그렇지만 생각은 생각으로 끝나잖아. 뭐, 무서운 것도 아니네.

 

아, 그러네. 에잇, 내가 생각해낸 건데.

 

그래도 좋은 통찰이야. 좀 적어 놔. 요즘은 일기도 안 쓰니까 좋은 적을 데가 없네. 시라도 써. 좋은 생각을 그때 그때 남겨두는 것 중요하더라.

 

안 돼. 이런 건 시로 못 써.

 

왜애? 얼마든지 쓸 수 있지.

 

이런 걸 시로 쓰면 어린애답지 않지 않아? 쫌 잘난 척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나중에 또 생각 날 거야. 그때 쓰지 뭐.

 

생각나는 것도 있고 결코 생각나지 않는 것도 있어. 하긴 뭐, 결국 너한테 나온 거니까.

언젠가 다른 방식으로 나올 수도 있겠다.

 

나 쓰면 뭐 해줄거야?

 

닭도리탕.

 

그건 지금 어차피 먹을 거잖아. 개콘! 개콘 다 보면 안돼?

 

콜!

 

(1분 만에, 일필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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