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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맛있는 쑥개떡.
사 먹으면 절대 맛이 안 나는 쑥개떡.
엄마나 시어머니가 해주시면 얻어먹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으나.....
작년에 처음으로 애들하고 쪄 먹어봤구요.
실은 작년에는 완전 반죽을 다 한 상태로 안겨주신 고마운 분 덕분에 쪄먹는 공정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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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 고마운 쑥공장 사장님께서(^^) 쑥을 삶아서 주셨고요.
몇 주 전에 아이들과 미사리 조정경기장엘 갔었는데 두 녀석이 앉아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지 뭐예요. 맨 손으로 쑥대밭 만들기. 즉, 맨 손으로 쑥을 상당히 뜯은 겁니다. 그거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 뒀었는데....이거 저거 합해서 쑥개떡을 처음부터 해보자고 맘 먹었습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일단 배우고 쌀을 불리고, 방앗간에 가서 빻야한다는데....방앗간이 어딨는지 알아야죠. 상가수첩 뒤졌더니 옆 동네 한국아파트 상가에 있드라구요. 글루 갈려고 했더니...
우리 오지랖 넓은신 따님께서 '엄마! 우리 상가에도 있어. 내가 떡방앗간 이라고 써있는 거 봤어'
합니다. '그러더니 내가 가서 진짜 있나 보고 올께. 기다려봐' 하고 튀어 나갑니다.
바로 답사 다녀와서 엄마를 끌고 갔죠. 거 신기하게 쑥이랑 쌀가루랑 섞여서 저렇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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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개떡 맛있으려면 무조건 오래 치대야한다는 시엄니 말씀을 기어하며 손목이 시큰거리도록 치대고 또 치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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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도움되 안되는 현승이 조막만한 손으로 치대긴 치대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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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가 만든 하트 삼각형 등등의 예쁜 모양 쑥개떡.
현승기가 만든 그냥 쑥개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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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살림살이에 푹 빠지셨던 의진군은 요즘 도통 살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
쑥개떡을 같이 만드시는데.....이 녀석 이거 얼마나 좋아할까 싶어서 가슴이 설레였는데...
모 눈도 깜짝 안하고 혼자 자동차 놀이만 합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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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 솥이 작아서 여러 번 나눠서 쪘는데 다들 먹고 싶어가지고....
한 20여 분 기다리는 것이 어찌나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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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판 쪄내면 바~로 마파람에 게 눈 감추 듯!
또 올리고 기다리면서 빨리 달라고 졸라대고요.
나오면 또 바로 접시 비워 버리고요.... 이렇게 감질나게 먹는 게 맛있기로는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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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과정이죠.
참기를 띄운 물에 한 번 건져내기.
꿀이나 물엿 같은 거 쫙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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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진군 백만불 짜리 미손데...
요 녀석 어찌나 움직여대는지 사진마다 흔들려서 이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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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같지 않게 먹을 것에 열정을 보이면서 맛있게 먹는 현승이.
쑥개떡 먹기에 열중하는 한편 굴 청소에 심취해계신 모습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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