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안동찜닭 또는 봉추찜닭, 또는 그냥 찜닭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간 적이 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전통적으로 닭찜이라고 해서 간장 양념에 조린 닭을 참 좋아했는데...

거꾸로 '찜닭'이라 불리며 등장한 이것은 간장양념으로 순~하게 보이면서 먹어보면 아~주 맵다는 것이 특징.

여기 저기 안동찜닭 하는 데가 순식간에 많기도 하더니...

현승이 임신하고 너무 먹고 싶어서 찾았더니 거의 다 없어졌더군요.

그 때부터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만들어보는 찜닭.

다년간의 연구 결과,

매운 맛은 말린 청양고추를 넣어야 깔끔하고 맛있겠지만,

그거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암튼, 맵고 그리고 당면을 많이 넣고, 여러 가지 야채도 넣어서 만든 '안동찜닭'

지난 주 목장 식사로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하자면 레시피는....


일단 준비재료 : 닭, 당면, 감자, 양파, 당근, 파, 시금치, 마늘 다진 것

양념 : 간장, 물엿, 굴소스, 미림(요리술), 생강가루(없어도 됨),

        아주 매운 고추(제일 좋은 건 베트남 고추, 없으면 말린 청양고추, 것두 없으면 그냥 초록색 청양고추)


1. 닭을 일단 물을 붓고 끓인다. 한 번 살짝 끓여서 물을 따라 버린다(냄새 제거, 기름기 제거)

2. 제대로 끓이기 시작하는데 물을 닭이 푹 잠길 정도로 많이 붓고는 간장, 맛술, 굴소스, 물엿으로 좀 싱겁다싶게 양념한다.

3. 그냥 막~ 계속 끓이면서 국물이 졸아서 닭에 간이 베도록 한다.

4. 한참 끓은 다음에 감자, 양파, 당근을 큼직하게 썬 것을 넣는다.

5. 아무때나 넣어도 상관없지만 요 때쯤 엄청 매운 고추를 디립다 넣는다.

   (너무 일찍 넣으면 매운 맛이 날아가는 느낌이 있었음)

6. 당면은 끓는 물에 담갔다가 국물이 자작하게 남아 있고, 또 전체적으로 간이 벴다 싶을 때 넣는다.

7. 파와 시금치는 불 끄기 직전에 넣어서 한 번 뒤적여야 먹음직하게 살아 있게 된다.


저는 개인적으로 찜닭에서 당면이 젤 맛있더라구요.

당면은 국물을 다 잡어 먹는 거 아시죠?

당면 넣을 생각하고 국물 엄~청 잡았습니다.

간도 중간 중간에 맛 봐가면서 간간하게 해야 당면 넣고 나서도 간이 맛구요...


제 레시피는 마구잡이 레시피라서 할 때마다 먹어보면서 간 맞춰야 한다는 거.

간장 몇 테이블 스푼....이런 레시피 진짜 못써요.


대충 이런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하시면 다들 기본 실력으로 되실겁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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