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음악치료 보강이 있어서 마천초등학교에 가야 했었다.

채윤이가 여기 갈 때 한 두 번 따라 간 경험이 있는데다,

토요일에는 엄마랑 같이 있는 날이라 여기기 때문에 "엄마! 혹시 오늘 마천 초등하교 가는 거야?"

하는 채윤이의 말에...

"아니, 광장 초등학교!"했다.


나중에 아버님과 어쩌다가 마천초등학교로 가는 것이 뽀롱나고 말았다.

"엄마! 아까는 아니래매? 내가 물어 봤을 때 마천초등학교 가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


순간 당황이 됐는데...

"채윤아! 미안해. 엄마가 거짓말 했어. 그러면 안 되는데...채윤이가 따라간다고 할까봐 거짓말 한 거야.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했더니..

"괜찮아. 엄마. 나도 전에 거짓말 한 적이 있어. 괜찮아"했다.

옆에 있던 현승이.

"그래도 거짓말은 죄야!" 하고 한 마디 거든다.


거짓말을 본을 보이게 되어 너무 부끄럽기도 하지만,

잘못을 회피하는 것까지 가르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순간 용기를 냈다.


그래.

거짓말을 가르치긴 했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함께 가르쳤으니...

그나마 위안을 삼자.ㅜㅜ

200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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