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준비 부담 없이, 새벽기도 강박없이
한 달을 편히 놀아주실 남편을 기대하고 고대하고 기다렸더니...
백수가 되시던 첫 날 가벼운 코감기,
그 다음 목감기... 점점 심해져 기침까지.
일 주일 만에 장염으로 고열과 雪士를 모셔서 자리 보전하고 누우시니...
... ... 뒤틀린 마음 가눌길이 없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눈이 왜 이리 간지럽지? 하시더니...
급성으로 눈다래끼 나기 시작.
왜 이리 간지럽지? 하시더니 온 몸에 두드러기.
몸의 환란이 끝이 없으셔.ㅠㅠㅠㅠ

'뭔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나봐' 하며 심각해진 아빠에게 현승이가.
'열 재앙이야. 아빠, 열 가지 재앙 받는거야'
(이 자식 가뜩이나 맘 산란하신 아버님께)

괜시리 불안해져서 못 들은 척 무시하고 씻으러 들어가신 아버님.
그리고 다시 나온 아버님께
'아빠 그거 열 재앙이야' 하며 또 들이대니깐...
참고 참던 아빠.
"얌마. 열 가지 재앙의 마지막 재앙이 뭔 줄 알어? 짜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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