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면 쓰고 있는 이 글에 대한 '주해'의 글을 하나 따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더하는 작업'이 아니라 '빼는 작업'임을 갈수록 배우게 되는데 그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왜 이럴 수 밖에 없냐면요. 제가 원칙을 가지고 썼기때문에 이런 부분을 다룰 수가 없었어요. 이런 의미로다가 다른 것들은 행간에 넣어두었지요' 이렇게 할 수 있는 말들이 백만 가지가 있지요.

<뉴스앤조이>에 김진형간사님이 서평을 올려주셨는데 그걸 읽자니 내 마음에 담아두었던 백만 가지의 '변명' 또는 각 장마다 끝마다 달고 싶었던 '토'를 힐끗 보신 건 아닌지 싶군요. 그런 감수성과 통찰력에 감동을 받았고, 더불어 위로까지 받게 된 서평입니다.

애써 의식하진 않지만 나만의 글쓰기 원칙 같은 것이 있습니다. 어려운 말 쓰기 않기, 인용은 최대한 줄이기, 꼭 인용할 일이 있으면 내 말로 바꾸기, 가르치거나 설교하는 태도가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기 등입니다. 그렇게 쓰다보면 글이 쉬워지는 반면 무게가 없다고 느껴지는데 이것은 제 글에 대한 자부심이기도 열등감이기도 합니다. 글이 수다스러울 뿐 문학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있구요. 그런 면에서 언어의 미적감각이 돋보이는 김간사님의 서평이 더욱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 따라가면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크로스로 진은지 편집장님이 찍어주신 것입니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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