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중에 아빠가 천안에 내려 가기 전에 아들에게 이런 말을 일러 두었습니다.
"현승아! 현관의 신발정리는 항상 현승이가 해. 아빠가 없을 때는 현승이가 해.
남자가 이걸 해야 하는 거야. 이렇게 신발을 잘 정리해 놓으면 도둑이 왔다가 그냥 가는 거야. 알았지?"
그 이후로 현승이가 사명감을 가지고 현관의 신발 정리를 했더랬지요.
아빠가 없는 날에도 자기 전에 꼼꼼히 현관의 신발정리와 문단속을 챙기더라구요.
아빠가 방학을 한 지난 주말, 잠자기 직전에....
"어~ 신발 정리가 안됐네. 현승이 신발 정리해. 야~ 김현승! 어떻게 정리하는거야?"
하는 아빠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이렇게 해야 진짜 도둑이 못 들어와"하는 현승이 목소리도 들렸죠.
신경을 안 쓰고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현승이가 '도둑이 못 들어오게'정리했다는 그 현관은 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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