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옵니다.
지금 JP는 세상에서 자신이 젤 못하는 거,
밤샘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게 달려온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밤이지요.
심한 축농증으로 컨디션도 좋지 않은 몸으로 공부하고 있을 남편을 위해서 이 시간 깨어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읽을 시간이 없다면 내일 제출할 레폿 하나를 보내면서 교정을 봐달라는 겁니다. 대충 대답하고 대충 한 번 보느둥 마는둥 할려고 했는데....
오늘 수요예배 가서 기도하면서 남편을 위해서 말만 번지르르했지 전심으로 기도해주고, 마음으로 돕지를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는 애들 재우고 꼼꼼하게 그의 레폿을 읽고 최선을 다해 교정을 해주었습니다. 혼자 밤을 밝히며 공부하는 일이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정말 신물이 나도록 경험한 일이지요. 이렇게 그의 레폿을 들여다보며 깨어있으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요?

빨리 내일 오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가 돌아오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만큼 부리면서 데이트를 할겁니다.
아주 느긋하게 시간 가는 걸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향 좋은 커피를 마실겁니다.
지난 여름 끝의 어느 날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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