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이 화상 부위의 붕대가 느슨해졌습니다. 붕대를 다시 감아주는데 슬쩍 드러난 상처를 보니 맘이 또 아픕니다.
'채윤아! 엄마가 기도해 줄까?'
하고는 아픈 부위에 손을 대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채윤이 데여서 많이 아플 때로 잘 참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치료 받을 때도 아프지만 잘 참을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엄마가 기도해 줬으니까 내일 치료 받을 때도 아프지만 잘 참을 수 있지?

(자신있게) '응~ 하나님도 치료 받을 때 옆에 계신대'

(갑작스런 채윤의 고백에 감동의 도가니탕이 된 엄마) '어? 채윤이 그거 어떻게 알았어. 지난 번에 처음에 응급실 갔을 때도 하나님이 같이 계셨었는데 알고 있었어? 성령하나님이 채윤이 옆에서 함께 마음 아파하시고 만져 주셨는데....

'맞어! 성경(^^) 하나님이 채윤이가 아프니까 슬퍼서 눈물이 이렇게 쪼금 나왔대. 그런데 엄마! 어떤 친구들을 눈물이 입으로 들어갈 때도 있대. 깔깔깔깔.....그런데 엄마 성령님이 위로도 해주신대~애'

'그래? 와! 우리 채윤이 그거 어떻게 알았지. 엄마만 알고 있는 줄 알았더니. 성령님이 위로해 주시는 분이데....'

'그리고 성령하나님은 설명도 해주신대'

'맞어! 야~아, 내일 채윤이 치료 받을 때 성령하나님이 함께 오시면 채윤이 정말 좋겠다.'

'맞어~ 그런데 나는 내일 치료 받을 때 외삼촌이 왔으면 좋겠어. 가짜루 말구 진짜루 왔으면 좋겠어'

'왜애? 하나님은 진짜로 안 오셔?'

(당연하다는듯)' 응! 가짜루 오시지이~'

 

그걸 믿어야 진짜 믿음이니라...김채윤!


200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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