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이별로 얼룩진 한 해가 집니다.

해가 지는 이 시점에 비통한 죽음의 소식이 전해져 다시 마음을 후벼팝니다.


젊은 시절 가혹한 고문으로,

그 고문의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문의 덫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생명과 죽음을 생각합니다.






지난 여행 중 매일매일 서해의 장관이라는 낙조를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날 땅끝마을에 도착하여 비로소 지는 해를 만났습니다.

땅의 시작이 아니라 땅끝을,

일출이 아니라 일몰을 향해 여행기을 달렸지요.

우리 인생도 그러하겠지요.

기쁘고 슬픈 여행 끝에 해가 지며 하루가 끝나 듯 끝을 맺을 겁니다.

그것이 깊게 삶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이지요.

부엉이 바위에 몸을 던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이후 너무 많은 아픈 죽음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아픈 김근태님 죽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합니다.

죽음을 짊어진 인생을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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