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inari
2012. 2. 16. 22:28
마음 밑바닥의 끝 모를 그리움과 공허감은 어린시절 엄마의 부재에 대한 경험과 맞닿아 있다고 한다. 그런 얘길 강의랍시고 하러 다니느라 정작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부재 속에 있다.
해질녘은 엄마가 곁에 있어도 조금 쓸쓸한 시간인데 이 시간에 집을 나서려니 마음이 그렇다.
가지마! 지금 취소해! 전화해! 먹히지도 않는 떼를 부리다 집 앞 골목까지 배웅 나왔다.
조심히 갔다 오라고 손을 흔들었다가, 냅다 다시 뛰어왔다가....
요, 망아지 녀석들.
2012/02/15
오전 내내 화분 분갈이 하고, 재배치하고 잎을 닦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처음엔 옆에서 도와주던 현승이가 시간이 길어지자 옆에서 책 좀 보다, 레고놀이 좀 하다 간간이 옆에 와 치댄다. 귀찮아서 몇 번 구박했더니 저 쪽 가서 놀다가 저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꽃이 사람보다 아름다워'란다.
이게 바로 엄마가 곁에 있어도 없는 '엄마의 부재' ㅋㅋ
201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