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inari 2015. 1. 16. 00:50

 

 

 

엄마,

가로등이 너무 힘들어 보여.

저기 봐.

가로등에 달려 있는 게 너무 많지?

가로등을 굳이 볼려고 한 건 아닌데.

보게 돼.

그리고 너무 힘들어 보여.

엄마, 내가 좀 이상해?

너무 이런 생각만 하는 것 같애?

내가 생각할 때 내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자꾸 나는 사람을 생각해도 그 사람이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

어떤 사람을 생각해도 그래.

내가 너무 이상한 애는 아니겠지?

측은지심? 그게 나한테 많은 거야?

음.... 측은지심이구나.

측은지심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