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이야기
난 덩달이니깐
larinari
2007. 7. 13. 12:53
두 녀석 다 흑석동 가면 젤 좋은 사람이 외숙모다.
병원놀이 해 줘. 오카리나 불어 줘.
지들 취향에 딱딱 맞게 놀아주니...
흑석동 가는 차 안.
채윤이가 쫑알 거린다.
'나는 서녕이 외숙모가 지~인짜 좋아. 엄마보다 외숙모가 더 좋아'
옆에 있던 현뜽 마저도 엄마를 배신한다.
'나도 엄마보다 외숙모가 더 좋아'
현뜽까지 그럴 줄 몰랐던 엄마. 현뜽에게 신경질적으로 묻는다.
'왜? 왜 선영이 외숙모가 더 좋아'
현뜽, 코맹맹이 소리로, 천천히 어눌하게 한 마디 한다.
'왠냐며~언, 나는 덩달이잉깐(덩달이니까!)!'
200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