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이야기
비수, 둘
larinari
2008. 2. 2. 22:19
#1. 비수 하나
수요예배 갔다 오는 차 안.
엄마 아빠가 어는 사모님의 나이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 그러면, 그 사모님이랑 나랑 비슷하다는건데.....나보다 많이 위인줄 알았는데....."
하는데,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으로 빠마 머리통이 하나 쑥 나오면서 하는 말.
"늙은 걸 보면 알아~아" (늙은 걸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는 얘기?)
"엄마가 더 늙었어. 엄마가 나이가 더 많은거야"
가슴에 비수를 꽂고 피흘리며 쓰러진 엄마.
#2. 비수 둘
요리하는 엄마 뒷모습을 음흉하게 훔쳐보던 아빠.
"야! 현승아! 너는 엄마가 어디가 젤 이쁜 것 같애?"
아빠가 엄마의 다리를 주목하고 있었기에 현승이가 눈치로 때려서,
"다리!" 하고 소리쳤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젤 웃긴 데는 턱!"
자꾸 그러면 나 진짜 교정한다~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