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쌈은 아무래도 여자들의 음식인 것 같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쌈을 물에 불리고 재료를 넣고, 말고, 소스를 찍어 먹는 이 '느림'의 미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듯하다.
특히 김종필씨는 월남쌈은 맛있지만 너무 귀찮단다.
월남쌈을 먹고 나면 배는 부른데 뭔가 덜 먹은 것 같은, 밥은 안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포호아 같은데서는 쌀국수랑 같이 먹는 거 같은데...
집에서 쌀국수 맛을 내는 요리법은 아직 개척을 못했다.
고심 끝에 '김치 칼국수'를 접목시켜봤다.
월남쌈을 계속 먹다보면 약간 느끼하다는 느낌도 있으니까.
김치와 굴, 멸미, 콩나물(콩나물 대신 남은 숙주를 넣었음-맛은 콩나물과 전혀 다른 맛이라서 추천할만 하지 않음)을 넣어 끓이다
칼국수를 넣어 다시 끓인 것이다.
마침 비가 와주는 바람에 김치 칼국수가 잘 어울린 것 같다.
'음식, 마음의 환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새는 요구르트가 대세 (0) | 2007.06.30 |
---|---|
로스트 치킨 (0) | 2007.06.30 |
뭐 상큼하고 보기 좋은 설음식 (0) | 2007.06.30 |
안동찜닭 (0) | 2007.06.30 |
묵내면 묵내면 묵사발 (2) | 2007.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