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 악, 회심
읽고 있는 책이, 커피 마시며 친구와 나눈 대화가, 주일 설교가, 툭 내뱉는 아이의 말이 "하나"를 말할 때가 있다. 흔히 그럴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라고 느낀다. 사실 이런 체험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 깨어 있다면, 그분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분은 내 곁에서 수고로이 일하시는 분이다. 돌아오라, 내게로 돌아오라... 내 영혼을 향해 모든 것을 동원하여 말씀하시는 분이다. 종교(religio)의 어원이 '다시 잇다, 연결하다'이듯, 영성 역시 결국은 연결이며 통합이다. 흩어진 것들이 "하나"를 말할 때, 그것은 다시 이어 붙이시려는 그분의 손길이다. 이즈음 내게 한결같이 "나르시시즘과 죄, 죄와 악, 악과 나르시시즘"을 일깨우신다. 연구소 동반자과정..
2026.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