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며, 별을 따라
지리산이 아니고, 하동이 아니고, 평사리가 마음이 깊이 들어왔다. 평사리를 선택한 박경리 선생의 글쓰기 인생, 여자의 일생이 내 마음의 별이 되었다. 구구절절 많은 이야기들을 마음 속 노트에 쓰고, 2026년 8월 24일-27일의 사진을 걸어둔다. 그리고 나는 평사리 들판이 황금빛이 되는 어느 날, 꼭 다시 가려고 한다. 그리고 나는 박경리 선생에 대해, 글쓰는 인생에 대해 차마 하지 못하는 말과 내 나름의 결심을 선생의 이 문장으로 마음에 심는다. 그 악은 형체가 없고 어떤 구체적인 인물 속에 내재하는 것도 아니어서, 미워할 수도, 저주할 수도, 그래서 속시원히 내뱉을 수도 없는 것이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악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나는 이 악을 누구에게 말할까. 그냥 안고 가야겠다.
2026. 8. 29.
나르시시즘, 악, 회심
읽고 있는 책이, 커피 마시며 친구와 나눈 대화가, 주일 설교가, 툭 내뱉는 아이의 말이 "하나"를 말할 때가 있다. 흔히 그럴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라고 느낀다. 사실 이런 체험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 깨어 있다면, 그분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분은 내 곁에서 수고로이 일하시는 분이다. 돌아오라, 내게로 돌아오라... 내 영혼을 향해 모든 것을 동원하여 말씀하시는 분이다. 종교(religio)의 어원이 '다시 잇다, 연결하다'이듯, 영성 역시 결국은 연결이며 통합이다. 흩어진 것들이 "하나"를 말할 때, 그것은 다시 이어 붙이시려는 그분의 손길이다. 이즈음 내게 한결같이 "나르시시즘과 죄, 죄와 악, 악과 나르시시즘"을 일깨우신다. 연구소 동반자과정..
2026.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