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22 밤에 온 러브레터 “꿈은 신으로부터 온 편지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뜯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린다”라는 말이 탈무드에 있다고 합니다. 밤에 온 편지인 꿈을 적고 이야기 나누면서 모르던 내 마음, 모르고 싶던 내 마음을 만나 가는 여정입니다. 더듬어 가다 보면 모든 꿈의 주제가 결국 하나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 하늘 아버지께 들으셨던 바로 그 말씀입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 (마 3:17 새번역성경) 매주 한 분의 꿈을 나누며 나를 알아가고,사랑의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며,이웃을 향한 연결로 나아가는꿈과 영성 생활 강의와 나눔에 초대합니다. * 꿈 나눔반을 위한 공부 모임 ‘기본반’을 엽니다. (기본반을 수강하신 분이 꿈 나눔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2026. 10. 24. 감사… 과 아삭아삭 맛있는 사과를 씹으며… "사과가 이렇게 맛있다니! 이렇게 맛있는 사과를 먹다니!" 하다 보니 마침 대봉감이 눈에 들어와, 나란히 두고 사진을 찍었다. "감사…과!" JP가 말했다. "지금 식탁 위에 있는 것 중에 선물 아닌 게 없어…" 그렇지. 식탁 위만이 아니라 식탁 뒤, 식탁 저 앞, 식탁 옆의 모든 것이 선물 아닌 것이 없지. 그래서 감사… 과!!! 2026. 10. 23. 거의 퍼펙트 데이 "오늘 거의 퍼펙트 데이야." 점심으로 팥칼국수를 만들어 먹으면서 말했다. 꿈집단 마치고 있는 짧은 방학이며, 원고 작업에도 틈이 생긴 며칠이다. 그러니까 '해야만 하는 일'은 없는 날. 하고 싶은 것을 마음 편히 했다. 계획보다 더 더! * 《참된 회심》 영적 독서와 함께 출애굽기 말씀 묵상으로 시작하는 아침기도.* 간단한 아침을 먹고, 양양 어느 카페 사장님의 레시피에 충실하게 커피 내려서 JP 주고 나도 마시기.* 여름휴가 책이었으나 뒷부분 남겨 두었던 《마커스 보그의 고백》 읽기.* 나처럼 베네딕도 영성에 매료된 또 다른 여성, 신학자 에스더 드 왈의 《성 베네딕도의 길》 읽기.* 팥칼국수 만들어 점심 먹기.* 청소기 돌리기.* 커뮤니티 센터에 가서 러닝머신 한 시간.* 샤워하고 개운한 몸으로 나.. 2026. 10. 22. 팥칼국수 팥칼국수를 좋아하는데, 파는 곳이 많지 않다. 이상하게도 애써 검색해서 찾아가면 휴일인 경우가 많았다. 그 결핍감 때문인지, '아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집에서 만들어 볼 생각은 못 했는데, 늘 해 먹는다는 친구의 말에 힘입어 도전해 보았다. 농도 조절에는 실패했지만, 소중한 것치고 실패 없이 배울 수 있는 건 없는 법이니! 되직한 팥칼국수에 호박부추해물전을 곁들였다. "음, 팥칼국수 맛이네." "전이 맛있다." JP의 맛 평가. 아무튼 이제 팥칼국수, 먹고 싶을 때 내가 만들어 먹는다! 2026. 10. 21. 마지막 강의 에니어그램을 만나고 그토록 좋아하던 음악치료를 버렸다. 아주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토록 열정을 쏟았던 에니어그램을 조금씩 떠나보내고 있다. 이미 한참 전부터 도모한 일이었고, 기본 1, 2단계는 벌써 내 손을 떠났다. 지난 토요일 심화 1단계 강의가 마지막이었다. 그 어느 과정보다 어렵게 준비했고, 어렵게 안내했던 길인데, 그만하려니 만감이 교차한다. 그 와중에 읽은 박경리 선생의 시 「옛날의 그 집」이 위안과 빛이 되었다. 15년을 살았던 집에 관한 시구 한 줄 한 줄이, 내적여정의 길을 닦으며 살아왔던 내 마음의 집 이야기로 들려오고, 마지막 구절은 정말 계시처럼 다가온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에니어그램을, 그 강의들을 놓아 버릴 수 있는 마음이 되다니! 버리고 갈 것을 버리는 .. 2026. 10. 21. 산에 갔더니 바다였다 산인 줄 알고 갔는데, 도착하니 바다였다.하늘을 찍었는데, 바다 같았다.비가 쏟아졌는데, 청명했다. 예상은 늘 빗나간다. 빗나간 자리마다 예술이 틈입한다.은총이 들이닥친다. 2026. 10. 20.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지난여름, 내게 한 약속을 지켰다. 가을이 오면 황금 물결치는 평사리 들판을 보러 꼭 다시 오리라. 평사리 들판이 아니라 평사리의 박경리 선생이 부르신 것이었음을 문학관 마당에 들어서서 바로 깨달았다. 자그마한 동상 뒤에 새겨진 글자는 그 크기에 비하면 커도 너무 크다. 모든 어른은 뒷모습으로 말한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이 말 한마디 들려주시려 가을 지리산으로 다시 부르셨나? (주어는 she 또는 He) 마음에 쿵 하고 들어왔다. 집에 와 시집을 찾아보니, 내가 기억하던 그 시가 아니었다. 이 구절로 새로 만난 시 전문이 새롭게 말을 건다. 15년 살아온 집을 떠나는 마음을 적은 시인 줄 알았는데, 그 집에 살았던 시간을 돌아보는 시였다. 꿈 작업하듯 시를 대하니, 가을 평사리로 .. 2026. 10. 20. 자취생 아들 후원 한 끼 자취생 현승의 최대 식재료는 달걀이다. 쿠팡에서 엄청 싸게 팔아서 주문했는데 한 판이 왔다며, 달걀의 유통기한을 물어왔다. 모르겠다고, 대충 빨리빨리 많이 먹어서 치우라고 했다. 유통기한에 민감한 분이라 곤란해하시더니, 주말에 집에 오는 길에 플라스틱 통에 담아 가져오셨다. 그 정성이 갸륵하여 뭔가 기념할 만한 것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가져온 8개를 모두 풀어 군함 계란말이를 했다. 얼마 전에는 카레를 잔뜩 끓여 놓고 집을 비운 적이 있었는데, 카레 우동으로 먹고 싶다고, 어떻게 하면 되냐고 전화를 해왔다. 밥 대신 우동면 사다가 삶아서 담가 먹으라 했더니, 잘 만들어 먹었다고…. 집에 와 확인하니 칼국수 면이었다. 그것도 건면. 한 봉지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이왕 현승이 후원 식재료를 쓴 김에 .. 2026. 10. 16. 초대 말없이 드리는 모든 기도를 침묵기도라 할 수 있으니 특별히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침묵만큼 어려운 것이 없고, 기도란 가장 쉽고도 가장 어려운 것이기에 배움이 꼭 필요하기도 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침묵 속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지만, 기도에 관한 강의가 좋고, 밥이 맛있고, 깨끗하고 소박한 수도원 독방이 위안이 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 함께 해요. 침묵기도 피정으로 초대합니다.일상에서 물러나, 고요와 침묵 속에서 예수님의 마음에 머무는 2박3일 ‘예수마음기도’피정입니다.예수마음기도란, 대침묵 피정으로, 길잡이 강의와 영적 동반을 통하여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를 배우고 익히면서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깊게 하는 영적 수련입니다. + 동반자 : 신소희 수녀.. 2026. 10. 16. 집의 명절 밥 명절 당일에는 전을 부쳤다. 고기 좋아하는 현승이를 저격해서 육전을, 어릴 적에는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나이 들면서 이상하게 좋아하게 된 동태전은 나를 위해서, 새로운 걸 내놓으면 무조건 좋아하는 JP를 위해서는 호박새우전을 준비했다. 만드는 과정도 먹는 과정도 모두 맛있게 재미있었다. 한 접시 남은 걸 다음 날 혼자 데워 먹는 현승이를 보는 건 재밌게 뿌듯했다. 전만으로는 느끼하니 게장 양념으로 비빔국수를 했다. 명절 이튿날, 잡채를 했다. 100번은 해본 것처럼 손이 척척 움직여서 볶고 무치고 해서 내놓았다. 두 남자는 "당신이 잡채도 해?" "엄마가 잡채는 처음으로 해주는 것 같은데..."란다. 아닌데, 해준 적 있는데... 원팬 잡채였나? 중요한 평가는 이것이다. "어머니 잡채랑 맛이 똑같애!" .. 2026. 9. 27. 명절 집밥 아래층 위층에서 전 부치는 고소한 냄새 진동하는 명절 전날에, 생뚱맞은 밥을 해 봄. 닭치찜과 된장열무우거지, 빨간 양념게장과 가지냉국. 추석과 닿지 않는 메뉴라 더 재밌고 맛이 있음. 명절 연휴 중 한 번은 나도 전을 해보려고 함. 2026. 9. 24. 새로운 연재 국민일보 칼럼에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겨자씨처럼 짧고 작은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첫 글을 쓰며 분량에 맞추어 덜어내느라 퇴고에 퇴고를 했습니다. 짧은 글쓰기의 어려움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글도 줄이고, 말도 줄이고... 훈련의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매주 토요일 발행됩니다. [알림] 겨자씨·시온의 소리 필진 일부 바뀝니다국민일보 더미션은 9월 30일자부터 ‘겨자씨’와 ‘시온의 소리’ 필진 일부를 교체합니다. 겨자씨는 정통령(더세움교회) 목사, 한사무엘(순복음대학원대) 총장, 정신실(Ruach루아영성심리연구소www.kmib.co.kr [겨자씨] 배롱나무의 시간무더위 폭격을 쏟아내던 여름이 가고 완연한 가을입니다. ‘열대야 산책’이라 이름 붙이고 후텁지근한 밤공기를 걸었던 기억이 먼 일 같.. 2026. 9. 21. 이전 1 2 3 4 ··· 2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