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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SS 영혼의 친구281

대림 3주, 주께서 밝히신 작은 촛불 선한 능력으로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 해를 여내지나간 허물 어둠의 날들이 무겁게 내 영혼 짓눌러도오 주여 우릴 외면치 마시고 약속의 구원을 이루소서주께서 밝히신 작은 촛불이 어둠을 헤치고 타오르네그 빛에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온누리에 비추게 하소서이 고요함이 깊이 번져갈 때 저 가슴 벅찬 노래 들리네다시 하나가 되게 이끄소서 당신의 빛이 빛나는 이 밤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 목사의 시 (Von guten Mächten)에 곡을 붙인 노래이다. 사형을 얼마 앞둔 성탄절 즈음 약혼.. 2025. 12. 15.
2025 대림, 우리는 세상의 빛 우리는 세상의 빛우리는 세상의 빛어둠을 몰아내는환한 빛이란다우리는 세상의 빛우리는 세상의 빛찬 마음 녹여내는따스한 빛이란다우리는 세상의 빛우리는 세상의 빛무서움 쫓아내는 희망의 빛이란다 2025년 대림 1주, 첫 번째 초를 켜고 이 예쁜 어린이 찬양으로 기도합니다. 대림 1주 예배 시간에 저기 깊은 어딘가에 울리던 이 찬송이 불쑥 떠올라서 내내 부르고 있습니다. 어두움을, 찬 마음을, 두려움을 이기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 오늘도 오고 계시는 예수님. 우리 채윤이 현승이에게, 사랑하는 벗들에게, 당신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오시옵소서! * 아래는 2016년, 그 특별했던 대림 기간에 노래로 드린 기도이다. 대림,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실 한 구석에 드디어 대림절 초 하나가 켜졌습니다. 기다.. 2025. 12. 6.
Sabbath Diary47: 이사한 곳을 지나며 이 사(김현승) 이사한 곳을 지나가면 뭔가 마음에 걸린다.마치 무엇을 두고 온 것 같다.수영장에 수영복을 두고 오듯학교에 공책을 두고 오듯이사한 곳에 마음을 두고 왔다. 오늘은 쇼핑을 하고, 또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보자며 전에 살던 집 근처를 걷기로 했다. 주차를 하고 그 길을 걸었다. 일주일에 서너 번씩 걷던 길, 참 좋았던 그 길을 걷다 보니 초딩 김현승 시인의 시가 생각났다. 이사, 마음을 두고 오다이 사 이사한 곳을 지나가면 뭔가 마음에 걸린다. 마치 무엇을 두고 온 것 같다. 수영장에 수영복을 두고 오듯 학교에 공책을 두고 오듯 이사한 곳에 마음을 두고 왔다. 암사동 옆 올림픽 대로를larinari.tistory.com 그렇지, 이 계절에는 저런 들꽃 친구들이 맞아주었지. 철을 따라 들꽃.. 2025. 10. 21.
일 인분씩! 명절 이틀 밤을 혼자 보내는 엄마는 잘 지내고 있다,잘 챙겨 먹고 잘 지내고 있다고 가족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더니. 보스턴에도 보름달이 떴다며 채윤이가 화답했다. 교우들과 신안 순례길 걸으러 간 남편은 멋진 풍경 사진을 보내왔고. 삼척에 있는 김상병은 시간제 휴대폰 유저라...실시간 대화는 어려운 단톡방의 유령이고. 넷이 제각각 보내는 명절이다.각자 일 인분씩만 잘 지내면 그게 서로를 위하는 일이다.나도 내 일 인분의 행복을 잘 지키려고 한다. 2025. 10. 8.
주일 오전 10시 주일 오전 10시. JP는 식탁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CD 플레이어에는 헨델의 가 돌아가고 있다. 이것은 26년 전, 신혼집의 주일 아침 풍경인데, 오늘 지금 이 순간으로 재현되고 있다. 일 년에 두 번 "흩어지는 예배"로 드리는 주일이다. 말 그대로 교우들이 각자 가고 싶은 교회로 흩어져 예배드리는 날이다. 집 바로 옆에 있는 동네 교회 가기로 해서 이렇듯 여유롭다. 여유로움 한 스푼 추가인 것은 주일에 명절의 공기까지 더해져서이다. 신혼 그 시절에 를 BGM 삼아 주일에 교회 갈 준비를 하곤 했었지. 26년이 지나도 명곡은 그대로이고, 26년 전 그때 그 파릇했던 신혼부부는.... 응? 2025. 10. 5.
Sabbath Diary 46: 카페는 커피를 잘하면 되고 둘이 카페 순례를 하며 쉬기도, 미래를 꿈꾸기도 하며 월요일을 보내기 시작한 때가 아마도... 2009년쯤이었을 것이다. 늦은 나이에 신대원엘 가서 주말 부부로 살면서 아주 눈물 없이 봐줄 수 없는 시절을 보낸 직후였지. 졸업 후 함께 보내는 월요일, 이게 무슨 일이냐! 했고, 마침 핸드드립 커피에 홀딱 빠져든 때였다. 마음 가는 대로 카페 순례를 하면서 "나중에 카페 교회 할까?" 이런 꿈을 꾸기도 했었다. 2013년, 대기업 사원처럼 복지 좋은 대형교회 전임목사로 위치가 바뀌면서 여유라는 것이 넘쳐나던 시점, 월요일을 둘만의 안식일로 선포하였다. 둘이 걷고, 먹고, 커피 마시고... 적극적으로 안식일을 누리기로 했고. 그때로부터 Sabbath Diary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소소한 '놀월(노는 월요일).. 2025. 9. 8.
또, 오늘이 선물이다 8월 15일, 광복 80주년, 이재명 대통령 국민 임명식이 있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8월 15일은 광복을 기념하여 전국의 교회들이 수련회를 한다. 특히 청년부 수련회. 우리 교회 아이들도 교회 설립 10년 만에 처음 갖는 단독 청년부 수련회로 한참 전부터 들썩들썩했다. '어쩌다 강사'로 마이크 잡기 시작한 이후로 강의 없는 8월 15일은 없었던 것 같다. 얼마 전에 우리 교회 청년부 아이들 대상으로 3주간 연애 세미나를 하면서 "내 인생 마지막 연애 강의야!"라고 선언했었다. "또 모르지... 마음이 어떻게 움직일지..." 혼잣말을 하기도 했고. 진정성이라는 것이 진정성을 가진 이의 몫인지, 진정성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가끔 안 하겠다는 일이나 강의를 '진정성'에 설득되어 하게.. 2025. 8. 16.
26년 26년이라니. 강풀의 만화도 아니고... 결혼 26년...이 되었다. 결혼 1주년 때 갔던 카페는 없어졌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 1주년엔 드라마 같았다. "어, 여기 무슨 창문 같은 게 있지? 한 번 열어 봐""이걸 왜 열어?"(짜증)"그래도 한 번 열어 봐.""으이, 진짜! 이걸 뭐 하러 열... 옹? 이게 모야?... (목걸이 툭!) 아잉, 몰라 몰라..." 이 정도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비슷했다. (JP는 안 하면 안 했지 서프라이즈를 하려면 감쪽 같이 하는 편이지. 서프라이즈는 나처럼 인내심 없는 사람은 못한다. 입이 근질근질해서 어떻게든 미리 들켜버리고야 말지!) 이랬던 1주년이었는데. 26주년엔 비싼 스테이크 먹으면서 '티격태격'까지는 아니지만 '디걱대걱'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 2025. 5. 3.
아무말 소통 아빠, 왜 아침부터 밥 먹으면서 책을 읽어?응, 잇몸이 부었어. 여보, 당신 나가기 전에 이것 좀 저거... 해줘.응, 해줄게.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빠와 딸과 엄마, 셋이 요즘 재밌게 살고 있음.'아무말'로도 소통이 잘 되는 편. 2025. 2. 9.
다스 베이더 탈을 쓴 우상 아빠, 저 꽃(소국 화분) 왜 사 왔어? 응, 살려고... 어이구... 아빠는 우상을 숭배하고 있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실을 섬기고 있다고오! 하아... 아침 식사 자리에서 이런 의미심장한 통찰을 나누고 일어나 제 방으로 가던 채윤이가 발견했다. 어? 누가 이렇게 해놨어? 엄마 사진에 다스 베이더, 이거 아빠지? 아니거든! 김채윤 너 또 거짓말한다! 니가 그랬잖아! 부녀가 서로 자기는 아니라는 주장을, 여러 증거와 함께 내놓으며 영양가 없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둘 중 누가 했대도 타당한 일이니... 이 집안의 공식 빌런, 다스 베이더이며 우상인 신실은 운다. 두돌 사진이다. 4등신. 머리통이 몸통만 한 아이를 꼭 20대 아이처럼 앉혀서 사진을 찍어놨네. 에니어그램 내적 여정 중 심.. 202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