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인, 꼬마 철학자112 문학은 없고 사람만 있는 인문학 여행기2 괴발개발 억지로 쓴 여행기이지만,이 부분은 나름대로 의미를 발견한 부분인 듯 하다. 여행 갔다 와서 가장 마음에 남고 충격이 컸던 것은 남이 보는 내 보습이었다. 나는 항상 사람들의 시선을 무서워하고 싫어했다. 내가 생각하는 내 이미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지는 것이 싫었다. 여행에서는 내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를 아는 사람도 없었다. 처음에는 그 사실이 너무 힘들었는데 어느 정도 적응하고 생각해보면 그건 기회였다. 1달 동안 나는 내가 되고 싶어 하는 모습, 그러기에 평생 내가 될 수 없는 그 모습을 조금 흉내 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 형 누나들도 나를 그런 아이로 인식한 것 같았다. 나는 한국에 와서 잘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젤 큰 이유는 방금 말한 내 모습이.. 2018. 2. 23. 문학은 없고 사람만 있는 인문학 여행기1 1월 한 달 현승이는 '유럽 인문학 여행'에 다녀왔습니다. 낯선 곳, 새로운 일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시작은 정말 우연. 페이스북에 청소년 인문학 여행 광고가 뜨기에 찬찬히 보니 좋아보였습니다. 그야말로 1도 기대하지 않고 옆에 있던 현승에게 보여주며"현승이도 이런 데 가면 좋겠다" 했더니"간다고 하면 보내줄 거야?" 의외의 대답! 일단 나꿔채서는 "보내줄게. 간다고 하면 어떻게 해서든 보내줄게. 지금 접수하면 할인도 해줘. 할까?" "어, 해!"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덜컥 결정할 수 있는 비용은 아니었지만 프로 낯가림러가 하겠다니 일단 기회를 잡았습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중2가 되도록 사교육비 거의 들이지 않고 공짜로 키웠으니! 기꺼이 보내기.. 2018. 2. 17. '이것' '이것'이 뭔지 한 번 맞혀봐, 라고 질풍노도 시인이 쓰고 던져 줍니다.여러분도 한 번 맞혀 보세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은 나약하고 졸렬하다. 먼 옛날부터 그랬다. 사람은 나약하기에 '이것'에 의존하려고 했고, 사람은 졸렬하고 간사하기에 '이것'을 이용해 또 다른 사람을 속이고 그 사람까지 간사하게 물들게 했다. '이것'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많은 사람이 '이것'에 의존하면 할수록 '이것'의 힘은 커져만 가고 대단해졌다. 인간은 '이것'으로 인해 삶의 안식을 얻고 죽음의 공포를 줄였다. 하지만 '이것'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수두룩 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은 '이것'이 있어서 존재할 수 있었다. 이것과 아무 특별한 관계를 맺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단지 이것을.. 2018. 1. 8. 질풍노도의 중심에서 그는 쓰네 어렵사리 손에 넣은 중2의 시를 공개한다. 특히 두 번째 시에는 깊은 빡침과 함께 한 사람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이 절절하게 담겨 있는데, 그 대상은 시인의 엄마이자 첫 번째 독자이며, 시인의 시를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자처하는 바로 '나'이다. 일기 쓰 듯 감정을 토해낸 시가 엄마 눈에 띄었다는 것을 알고 시인은 아노미 상태가 되었다. 없는 데서는 누구 욕도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 마음으로 썼는데 당사자에게 들켰으니, 그것도 (가끔은) 가장 사랑하고 의지하는 엄마와의 필화이다. 그리하여 시인은 '왜 마음대로 봤냐!'며 [웃고 있는 가면]을 시노트에서 부~욱 찢어내고 말았다. 엄마로서 동시에 시적 타깃으로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지만 정신줄을 가다듬었다. 혼미해진 정신을 가다듬고 허벅지를 찌르며 참고 사과.. 2017. 8. 5. 82년생 김지영, 03년생 김현승 03년생 김현승이 을 잡더니 거의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독후소감 한 말씀 합쇼 했더니."아, 됐어." 하고 돌아서버렸다."뭐 이렇게 슬픈 삶이 다 있어!" 혼잣말식 독후소감을 흘리며. 휴일 아침 식사를 하고 00년생 김채윤은 설거지를 한다.03년생 김현승은 소파에 뒹굴뒹굴."현승아, 82년생 김지영은 소설 속에만 있는 게 아니야. 어디에나 있어.""알아. 그런데 왜? 나 뭐 일 시키게?""우리집에도 있어.""그러니까. 뭐? 엄마도 김지영이라고. 뭐 일 시킬 건데?""엄마만이 아니야. 00년생 김채윤이 설거지를 하고 있어.""어쩌라고! 아, 짜증나. 책 괜히 읽었어." 2017. 6. 6. 정류장 정류장 부웅~ 2016번 버스가 떠나갑니다버스 전광판에는 이렇게 써 있네요 곧 도착 : 2017번 버스가 기다린다고 생각하지마요버스 운전수는 나 자신이에요당신이 느리게 갈수록 버스는 빨리 떠나요 그래도 당신이 조금 서두른다면앉아서 쉴 시간은 있을 거에요 한 번 버스를 놓쳤을 때는그 버스를 잡으려 하지 말고다음 버스를 기다리세요 열다섯이 된 시인 김현승이 어릴 적부터 천착하는 주제는 '시간'입니다.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 그렇더라도 내 인생은 내가 운용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네요.'당신이 느리게 갈수록 버스는 빨리 떠나요'시간이 빠르거나 느리게 흐르는 것이 아님을 피력합니다.버스가 빨리 떠난다기보다는 그렇게 느끼게 될 거라는 말이라고 합니다.그러니 조금 부지런히 사는 게 좋겠다는 새해를 맞는 .. 2017. 1. 9. 두 편의 시 질풍 김현승 선생께서 몸과 마음의 폭풍 성장 중 시 여섯 편을 한 자리에서 써내셨다.'이건 예전에 썼던 시와 다르다. 전에 쓴 시들이 초딩의 시로서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칭찬받으려는 마음으로 썼다면 이 시들은 내가 정말 쓰고 싶은 것을 쓴 것이다. 절대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쓴 것이다'라는 취지의 말씀을(하셨다.)하시고 나서는 엄마 앞에 시 노트를 놓았다 들었다 하셨다. (읽으라는 건지, 읽지 말라는 건지....)가 아니고 제발 읽으라는 것이다. 읽되 시인의 심정에 120% 공감할 자세를 가지고 읽으란 얘기다.아닌 게 아니라 어설픈 질문 한두 개 던졌다가 5초 만에 노트를 빼앗기고 말았다. "미, 미안해. 아, 시는 분석하는 것이 아니고 느끼는 거지. 그냥 조용히 읽을게"라고 말했다가 노트를 다시 .. 2016. 12. 13. 세월 엄마, 이번 연도는 빨리 간 것 같애. 금방 지나간 것 같애.올해만 그런 게 아니라 앞으로는 더 그럴걸. 내년은 올해보다 더 빠르고..... 갈수록 시간이 빨라져.알아. 나도 알아. 엄마는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 엄마, 왜 그런지 아냐고?몰라.갈수록 새로운 게 없어져서 그래. 어른이 될수록 새로운 게 없으니까 시간이 빠르게 가는 거야.그리고 어른 되면 뭘 기다리고 그러는 것도 없잖아. 기다려야 시간이 느리게 가는데.....애들은 기다리는 게 많아서 시간아, 빨리 가라, 빨리 가라, 그러니까 더 안 가는 거지.그래서 그런 거야. !!!!!!!!!!!!!!!!!!!!!!!!!!!!!!!!!!!!!!!!!!!!!!!!!!!!!!!!!!!!!!!!!!! 2016. 11. 16. 변화 변화 김현승 그 한 마디로 사이가 틀어질 수 있어요.그 한마디로 분위기를 어질러놓을 수도 있어요.그래도 당신은 그 한마디를 해야돼요.그래야그 사람에게 그 현실에게 이 세상에게 변화를줄 수 있으니까요. '질풍' 김현승 선생님께서 영화 를 본 감동을 시로 남기신 것입니다.예, 오늘 꼭 해야할 그 한 마디는 하야하라 박근혜!그 사람에게, 그 현실에게, 이 세상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한 마디를 외치기 위해서 나갑니다.저는 대학로에서 1시에 로,채윤이 (같이 갈 친구가 생기면 현승이도) 오후 3시, 탑골공원의 청소년 시국 집회로 갑니다.이스라엘 순례길에 오른 아빠는 그곳에서 더 뜨거운 기도로 함께 외치겠지요.오늘 광장 어딘가에서 만나요. 여러분! 2016. 11. 12. 소중한 것 소중한 것 김 현승 누구에게나 소중한것이 있다. 그것을 오히려 더 밀쳐 밀쳐버릴 때가 있다. 그 소중한 것이 떠나면 알게 된다. 그것이 자기에게소중한 것이란 것을 제목 : 소중한 것 2 (해석글(?)) 2016년 2월1일 어제는 시를 썼는데 오늘은 이 주제로 글을 쓰겠다. 시에 쓴대로 누구든지 소중한 것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보통 아무리 소중해도 너무 익숙해지고 계속 곁에 있으면 그것에 소중함을 잊어버린다. 그리고 결국은 오히려 더 나쁘게 대하고 밀칠 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기 곁을 떠나면 비로소 알게되는 것 같다. 그 소중함에 대해서. 그리고 그 소중함을 깨닫고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다가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후회하고 이렇게 계속 반복하는 것 같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인 .. 2016. 2. 4.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