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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님2

분노는 나의 것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내적여정 12 일경에게 묵직하게 낮아진 겨울 하늘이구나. 베란다에 서서 무거워 내려앉은 듯한 구름을 한참 바라봤다. 일기예보가 맞는다면 오후쯤 드디어 첫눈이 올 것이고, 그렇다면 저 어두운 구름 속에서는 한 송이 두 송이 눈송이를 만들어 떨어뜨리려는 준비가 한창이겠지. 어젯밤 잠을 설치기도 했고 흐릿해진 몸과 마음의 감각을 깨우고 싶어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내려 마신다. 이 한 잔에 담긴 수백 가지 향을 느껴보고자 온몸의 감각이 일제히 입안을 향하는 느낌이야. 덕분에 내 생각과 감정들을 잠깐 멈추고 '지금 & 여기'에 집중할 수 있었어. 이런 커피를 난 영성적이라 부르고 싶다.^^ 음…. 지난번 만남 이후로 일경이랑 마주하기가 전 같지 않아 마음이 쓰인다. 가까이 얼.. 2011. 12. 10.
속사람에게서 온 초대장 저는 키가 난쟁이 똥자루입니다. 양손 엄지손가락은 뭣에 눌린 듯 뭉툭하고, 앞니가 삐뚤삐툴한 리아스식 치아를 가졌습니다. 작은 키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편하자고 신는 운동화조차도 높은 굽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자타가 공인하는 게임의 여왕이었으나 엄지손가락으로 숫자 만드는 게임인 ‘제로게임’은 결코 도전해본 적이 없고요. 들쑥날쑥한 앞니는 의학의 힘을 빌어 줄을 좀 맞추게 되었지만 여전히 웃을 때마다 움찔하면서 입을 다무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저의 콤플렉스들입니다. 헌데, 이제부터 공개할 콤플렉스에 비하면 위에 있는 것들은 뭐 그리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음악치료사이며 MBTI와 에니어그램 강사이고, 목회자의 아내로 청년들을 만나 상담하는 일이 일상인 저. 강의하고 치료하고 상담하.. 201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