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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과 내적여정11

한 걸음 더 깊이_어린 시절로 2 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 22 (가평 깊은 산 속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한 동안 침묵이 흐릅니다. 각자 새롭게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그 위에 채색하여 만든 예쁜 동화를 이제야 알아차리기 시작한 탓일까요? 몸은 여기 있지만 각자 자신의 어린 시절로 떠났나 봅니다. ‘타닥타닥’ 잦아드는 모닥불이 타는 소리, ‘쓰르쓰르’ 가녀린 풀벌레가 내는 소리만이 ‘지금&여기’를 확인시켜 저는 것 같습니다. 침묵 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소리들이 그러합니다. 이대로 밤을 지새우는 침묵이어도 좋겠습니다. 모님은 조용히 일어나 새로운 커피를 준비합니다. ‘인도네시아 만델링’이라는 원두를 선택해서 핸드밀 뚜껑을 열고 싸르르르 한 스푼 씩 넣습니다. 사라락사라락 원두 가는.. 2012. 10. 24.
날개가 있다면 홀로 갈 수 있을까?_유형의 날개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18 받는사람 육미 참조사람 일경, 이석, 삼진, 사라, 오필, 칠규, 팔수, 구민 내 안의 유형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육미로 시작한 유형 이야기가 사라까지 해서 다 끝났구나. 궁금하던 것들이 조금 풀렸니? 유형 설명을 들을수록 더 헛갈린다는 뒷담화들이 내 귀에까지 들리던데. 이런 명강의를 듣고도 헛갈린단 말이냐!^^ 이런 혼란이니? '분명 난 7유형인데 가만히 듣다 보니 성공지향적 3유형도 내 얘기 같고, 남을 돕는 것으로 인정받으려는 2유형의 모습도 내 안에 있고, 매사에 근심걱정인 6유형도 딱 내 얘기네!' '어, 내가 5유형이라는데 9유형처럼 갈등을 피해 뒤로 한 걸음 물러서기도 하고,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려고도 하는데… 나 정말 5유형이 맞.. 2012. 6. 4.
나는 옳다. 고로 나는 옳다_1유형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내적여정 11 일경 : 모님! 안녕하셨어요? 모님 : 일경이 오랜만이다. 어우, 이게 얼마만이야? 출장은 잘 갔다 왔어? 일경 : 네, 모님. 갔다 오자마자 진작 인사드렸어야 하는데 경황이 없었어요. 이거…. 제가 생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곳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구해봤어요. (모님 옷에 붙은 머리카락 떼어주며) 다행히 그쪽에도 공정무역 커피가 있더라구요. 모님 : 생두? 어떻게 이런 생두를 살 생각을 했어? 출장 일정도 빡빡했다며. 고맙다. 일경 : 젤 손쉽게 살 수 있는 게 스타벅스 원두지만 그거 아시죠? 모님. 스타벅스가 이스라엘 기업이고 그 수익금이 팔레스타인 전쟁의 탄알이 된다는 거요. 모님 : 응, 그래 들었어. 일경 : 그 얘기 들은 이후로 워.. 2011. 11. 3.
평화, 평화로다_9유형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 10 구민 : 모님! 모님 : 구민이 어서와. 얼굴이 왜 이리 부숭부숭해? 어디 몸이 안 좋니? 구민 : 아… 그게요. 늦잠을 자서요. 일어나자마자 세수만 하고 온 거예요. 흐흐흐…. 모님 : 아하! 구민이가 잠자는 숲 속의 왕자님이지. 호호호. 그럼, 아무것도 안 먹었겠네. 커피랑 토스트 하나 해줄까? 아니면 반찬은 별로 없지만 밥 먹을래? 구민 : 괘… 괜찮아요. 저는 아무래도 괜찮은데 괜히 모님 귀찮게 해드리네요. 뭐 그냥 더 편하신 걸로 아무거나 주세요. 모님 : 에이그, 됐네요. 뭐 이런 게 귀찮어. 빨리 선택해주는 게 안 귀찮게 하는 거야. 구민 : 아, 네. 그럼 뭐… 토스트…. 모님 : 그래 그래. 후다닥 해줄게. 잠깐 앉아 있어. .. 2011. 10. 6.
에니어그램 여정에서 길을 잃다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 여정9 (새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 도움을 구합니다. 모님, 안녕하셨어요.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입니다. 온 우주에 저 혼자 깨어있는 듯 지금은 저의 불안한 호흡과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만이 이 공간을 채웁니다. 여름 끝자락의 타는 듯한 무더위와 함께 저는 이름 붙이기 어려운 이유들로 불면의 밤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님을 뵙고 나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굳이 사람을 왜 유형으로 구분 지어야 하는지? 고유한 인격을 가진 하나의 존재로 봐야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사실 인간이란 복잡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인데 아홉 유형 중 하나로 명확하게 구획을 지어버리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여기까지는 모님께서 자주 말씀.. 2011. 8. 27.
십자가 패쑤, 부활로 고고씽!_7유형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7 칠규 : 우리 모니이~임. 안녕하세요. 우하하하하. 모님 : 그래, 우리 칠규 어서 와라. 너 아까 전화했을 때 진짜 사거리였어? 아니었지? 너! 칠규 : 빙고! 하하하하. 어떻게 아셨어요? 실은 올림픽도로 빠져 나오던 중. 하하하. 그게요 모님, 약속은 원래 깨지고 미뤄지라고 있는 거거든요. 모님 : 어련하실라구요. 어이구, 저 자동화된 합리화! 덥지? 커피 아이스로 줄까? 칠규 : 네, 모님. 그거 있잖아요. 캬라멜향 나는 달착지근한 아이스커피요. 예전에 해주셨던 그 커피 주시면 안돼요? 모님 : 안되긴. 근데 너 요즘 몸 만든다며. 설탕 든 커피도 마셔? 칠규 : 아뇨, 평소엔 안 마시는데요 오늘 하루쯤 다이어트는 넣어두려고요. 하하하하. .. 2011. 6. 21.
에니어그램은 왜 죄를 말하나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 - 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 6 ☆ 모님, 너무 힘들어요 모님, 안녕하셨어요. 뵌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문자도 아니고 카톡도 아니고 뜬금없이 메일을 드려요. 주일에 뵈었을 때 힘든 일 있냐고 물으셨죠? 괜찮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제가 괜찮지가 않나봐요.ㅠㅠ 솔직히 말씀드리면 요즘 매사에 의욕도 없고 힘이 들어요. 딱히 뭔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지난번 모님을 뵙고 난 이후 서서히 마음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맞아요. 늘 근심 걱정에 휘둘리며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보면서 마음에 바람 잘 날 없이 살고 있는 게 저예요. 그리고 그걸 명확하게 짚어주시니까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헌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나를 어쩌란 말인가 하는 .. 2011. 5. 24.
두려움으로 피하는 자_6유형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5 육미 : 모님, 드디어 오늘이 왔네요. 어젯밤에 살짝 잠 설쳤어요. 모님 : 왜? 모님 독대할 생각에 설레여서? 호호. 육미 : 네? 네, 물론 그렇기도 하구요. 좀 떨리기도 하구요. 6유형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실 거지만 저도 말을 잘 해야 할 텐데. 혹시 제가 6유형이 아닌데 6유형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고. 모님 : 6유형일까 봐 걱정, 6유형이 아닐까봐 걱정? 걱정근심 주식회사 사장님! 걱정 잠시 접어 두시고 커피 한 잔 드십시다. 아침에 커피 마셨니? 육미 : 네. 그런데 또 마실래요. 잠도 깨야겠구요. 모님 : 너 두 잔 마시면 심장 뛴다고 안했니? 부드럽게 까페라떼 해줄까? 육미 : 좋은데……. 번거롭지 않으시겠어.. 2011. 4. 25.
세 왕 이야기_에니어그램의 3중심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3 최근 리더모임을 하면서 장팔수와 두칠규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 그 이후 둘 사이의 껄끄러운 관계해결을 해 심이석이가 중간에서 애를 썼나보다. 결국 셋이서 모님의 거실을 방문했다. 모님 : 팔수와 칠규 어려운 걸음 해줘서 고맙다. 내키지 않는 자리일 텐데 함께 와줘서 고마워. 이석이가 중간 에서 애를 많이 썼구나. 아무튼 이렇게 같이 얼굴 보게 되어 다행이다. 칠규 : 모님, 뭐 너무 심각하게 생각 안하셔도 돼요. 저희 뭐 거의 다 풀었어요. 팔수가 또 마음이 넓잖아요. 안 그러냐? 팔수! 하하하하. 팔수 : 됐거든. 내가 모님 명령이라 왔다. 이석이 얼굴도 있고. 나 너랑 농담하고 그럴 기분은 아니다. 알겠냐. 이석 : 야야야……. 이제 그만 해.. 2011. 2. 18.
아홉 개의 거짓자아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여정2 팔수 : 모님! 안녕하세요. 우아, 커피향! 완전 좋은데요. 일경 : 저희 5분 늦었죠? 죄송해요.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애들이 정말 시간을 안 지켜요. 육미 : 칠규는 오고 있다는데 평소 소행을 보면 아직 집인 것 같기도 하구요. 하하하. 구민이는 전화를 안 받아요. 이석 : 모님, 뭐 도와드릴까요? 커피 다 갈으신 거예요. 이거 계속 갈까요? 컵 꺼낼까요? 삼진 : 저 다 읽었어요. 대박 좋아요. 저 에녀그램 완전 기대돼요. 모님 : 자 일단 앉아서 주문 먼저 하자. 커피 마실 사람! 다른 거 원하는 사람! 사라 : 다른 차는 뭐가 있어요? 팔수 : 야야, 다른 차는 무슨 다른 차! 오늘은 통일해서 커피 마셔. 모님 : 통일은 됐다. 팔수는 .. 2011.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