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말 안 듣는 동생놈.
후딱하면 '나 안 놀아. 엄마한테 일를거야' 하면서 판을 깨니,
그 놈 얼러서 데리고 노느니 혼자 놀자.
도대체 무슨 놀이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러구 바삐 왔다갔다 하시는 누님.


가끔은 재밌기도 하지만 무슨 놀이든
스토리와 역할이 있어야만 하는 까다로운 누나.
어벙한 나를 꼬셔서 어떻게든 지가 하고 싶은 대로 메니지먼트 하는
지도력 충만한 부담스러운 누나.
내 무한 상상력을 지 맘대로 짤르는 누나 비위 맞춰 노느니...
내 방식대로 혼자논다.
집게 양손에 잡고 팔을 뻗치고 기어다니면...
나는야...
사.
슴.
벌.
레.

01234


저건 놀인지 운동인지 알 수 없으나....

암튼, 같이 놀다 힘들면 따로 놀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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