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 전인가?
청년부의 정현이가 인사동에서 졸업작품전을 했답니다.
덕분에 백만년 만에 인사동 나들이도 하고 풋풋한 작품감상도 하고요.
보시는 작품은....
아, 작품이라고해서 전면 검정색의 알흠다운 신의 작품을 보시지 마시고요...ㅋㅋㅋㅋ
액자에든 작품을 말하는 것입니다. 막 이래.
커피를 부어서 그린 작품이라네요.
그 말에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을 수 없어서 '정작가님' 버젼으로 찍었습니다.
비록 남의 작품 앞에서 똥폼을 잡기는 했지만...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커피를 코피 나도록 잘 배워서 커피로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그저 지금은 커피교실 하나 수강하지 않았고,
몇 권 읽은 책으로 어설픈 핸드드립, 어설픈 로스팅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예술같은 커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영성카페 내지는 헨리 나웬의 저서를 모두 접할 수 있는 북카페를 꿈꾸는 거라면,
뭐 수준급의 커피까지 필요하겠냐고 하신다면 저는 수준급의 커피를 제공할 수 없다면
그 때 까지는 영성카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겠습니다.
영성카페니깐,
은혜로 하는 까페니깐,
적당히 분위기만 되는 카페가 아니라...
카페는 영성카페든 세속카페(ㅋㅋㅋ)든 커피로 말해야 합니다.
사무실에서 카피를 하며 사무보조를 하는 게 직업인 사람은 일단은 빠르고 깨끗한 복사물로 자신의 소명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헨리나웬이든 영성이든 에니어그램이든 뭣을 컨셉으로 하든간에 카페는 커피로 말해야 합니다.
커피든, 카피든 코피나게 노력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할 때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만들 겁니다. 커피로 예술을 만드는 그 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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