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 : 아빠, 아빠. 우리 피아노 선생님 스튜어디스 갖고 있대.
아빠 : 뭐?
채윤 : 우리 피아노 선생님 말이야... 스튜어디스 갖고 있대.
아빠 : 뭐래애?
채윤 : 아, 진짜. 새로 바뀐 피아노 선생님 말야. 스.튜.어.디.스.를 갖고 있다고...오.
아빠 : (엄마한테) 뭐래는 거야?
엄마 : 나도 한참 헤맸어. 어, 니네 선생님 피아노 전공 하셨는데 무슨 소리야. 예전에 스튜어디스 하셨다고? 했더니 아니래.
예전이 아니고 지금 이래는 거야. 얘가 뭐라는 거야? 지금 스튜어디스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했더니,
하이튼 그건 잘 모르겠는데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근처 빌딩에 있대. 거기서 레슨 하신대. 뭔 말인지 알겠지?
아빠 : BBa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빠 : (서로 복화술로) 스.튜.디.오.
엄마 아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습 안 되고 계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윤 : 왜 웃어. 둘이... 그만 웃어.
현승 : 어? 그게 무슨 말인데... 나도 가르쳐 줘. 스튜어디스가 뭔데?
엄마, 아빠 : (진정 안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승 : 누나, 무슨 말이야. 스튜어디스가 뭐야?
(엄마빠, 배경음으로 계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윤 : (무식해서 완전 짜증난다는듯) 승무원.
엄마, 아빠 : BBa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승 : 그런데 선생님이 승무원을 왜 갖고 있어? 누나.
(엄마빠, 배경음 계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채윤 : 아, 나도 몰라.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어. 왜 나한테 그래애!
엄마, 아빠 : (언어를 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태 진정 후에.
채윤 : (시크하게, 이 사태에 관해서 한 점 부끄럼 없다는 듯)
엄마, 좋아 죽겠지? 블로그에 포스팅 할 거 생겼지?
엄마 : (깜놀, 머릿 속으로 포스팅 긱본 짜면서 헤죽헤죽 하고 있었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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