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고개를 넘으면서
그림자가 그리는 그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림자에 눈을 맞추면서 마음 구석의 찌글찌글한 것들이
그럭저럭 괜찮게 여겨졌다.
못났다고 내가 먼저 손가락질했던 내가 그럭저럭 봐줄 만 해졌다.
그림자를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다행이다.
한 살 두 살 나이 먹는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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