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늘 하는 강의지만 다시 새로운 긴장감과 부담으로 강의안을 다듬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이 일이 좋은가 봉가 봅니다.

오늘 은퇴하신 상담심리 전문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오랜 세월 병원에서 일하셨습니다.
"의사들이 그렇더라고요. 정말 자기가 하는 일이 만족스럽고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에 신경을 안 써요. 그런데 엄마가 시켜서 억지로 의대 공부를 하고 의사를 하는 사람은 뭔가 다른 보상이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돈에 매이거나 다른 만족을 찾으려고 하지요"

사실 강의 하면서 강사료를 많이 주면 좋고,
무엇보다 수강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들어도 들어도 더 듣고 싶지만
강의하는 자체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자유로움, 쬐금 알 것도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서 늘 하는 강의지만 다시 보고 매만지고, 뺄 것 빼고 넣을 것 넣는,
(그렇다고 크게 티도 나는 것도 아니고, 듣는 분들에겐 이러나 저러나 생소하긴 마찬가지이겠으나) 

이런 

시간이 꽤 보람되고, 제 자신이 기특하게 여겨지고, 심지어 자랑스럽습니다.

 

캬캬.

밤 늦도록 불을 밝히고 연구하다 잠든 집현전 학자들 곁에
친히, 홀연히 납시어 곤룡포를 벗어 덮어주셨다는 세종대왕님,
내게도 그런 분이 있으면 좋겠군요.
 
"경들, 수고가 많소" 토닥토닥.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저~언하"

여하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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