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이 완전히 빠져버렸다.
'불멸의 이순신'에 완전히 빠져 버렸다.
작년에 '칼의 노래'를 읽고 감동 받은 바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사랑하는 줄은 몰랐는데...

'불멸의 이순신'을 하는 시간에는 정신이 완전히 나간다.
내가 '파리의 연인'에 빠져 있던 때와는 수준이 다르다.
채윤이까지 옆에 앉히고 열심히 설명해가면서 드라마를 보더니..

급기야 <이순신의 두 얼굴>이라는 7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사서 읽기에 이르렀다.
그 책을 사가지고 들어와 첫 장을 펼치면서 하는 말.
'여보! 너무 행복해'

그리고는 오늘 기저귀 사러 마트에 갔었는데...
거의 장을 다 보고 나오는데 장난감 있는데를 지나게 되었다.
김채윤이 '어? 저거 뭐야?'하고 가리키는 것과 동시에,
그 진지하고 웬만한 일에 흥분도 안 하는 김종필이 눈이 똥그래져가지고.
'어! 저게 뭐야?' 하면서 달려가는데....따라가보니 레고에서 나온 '거북선' 이다.
이름은 '불멸의 거북선'
웬만하면 하나 사주고 싶었다.
그거 사주면 밤새 채윤이랑 둘이 앉아서 거북선 만들면서 이럴 것이다.
'여보! 너무 행복해~'

2005.4.7.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근할 때마다 행복한 이유(김종필)  (0) 2007.07.04
JP 아홉번째 생일  (0) 2007.07.04
평택대에서  (0) 2007.07.04
샬롬을 앓다  (0) 2007.07.04
지 멋대로 핏자타임  (0) 2007.07.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