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황도는 말이지......❞
복숭아 먹다 세 번 중에 한 번은, 아빠 때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가 등장한다.
황도 통조림 있거든.
그거는 아플 때만 먹을 수 있었어.
아빠는 황도 백도 통조림을 너무 좋아했는데,
그게 먹고 싶어서 아팠으면 좋겠다, 했어.
그래서 만들어봤다.
지인 집사님 찬스로 갑자기 복숭아 과수원 방문하게 되었다.
싸게 한 보따리 사고도, 얻은 낙과가 더 큰 보따리.
한 시라도 빠르게 처치해주야 하는 시한부 복숭아들 골라 '옛날 황도 통조림' 만들었다.
맛도 모양도 성공적!
내겐 아직 청년 같은 남편이 애들에게 "아빠 때는 말이야, 라떼는 말야"
할 때는 정말 옛날 사람 같더라.
복숭아 다듬는 엄마 아빠 사진을 찍던 현승이가
"배경만 바뀌면 노년의 부부 같애. 시골집 마당이나 이런 곳이면 딱인데!"
황도 통조림 만드는 옛날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