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는다고, 끊는다고, 정리하고, 버리고 했는데...
끊기가 이렇게 힘든가.
화초는 그만 키우기로 했는데...
명절 끝에 하나로마트에 김치 사러 갔다가 참지를 못하고, 사 왔다.
분갈이라는 게 시작하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거다.
입던 옷 물려받을 동생들이 줄을 서 있어서 말이다.
요놈 저 화분에 옮기면, 저놈이 또 빈 화분에 딱 맞고...
한나절 흙을 주무르고 화초 잎을 매만지며 놀았더니 초록 숨이 쉬어지네.
아, 좋다!
저 녀석, 화분에 심어 놓으니 더 예쁘다.
사길 잘했다.
그렇지, 내 친구는 초록이들이지!
안 되겠다, 못 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