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때가 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오후의 뭉근한 빛을 보러 나섰는데

어둑어둑한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온다.

 

저 앞이 우리 집.

우리 집에 다 왔는데

우리 집을 바라보면서

집에 가고 싶다... 라고 말했다.

 

돌아가면 늘 엄마가 있었던 집

구리 인창동 6단지에 가고 싶은가.

 

엄만 거기 없지.

엄만 내 마음에 있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 집에 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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