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채윤이는 축가를 불렀습니다.
일곱 살 이빨 빠진 채윤이가 부끄러워 부끄러워 하면서 개미 소리만하게...
주례를 하셨던 김낙춘 목사님께서 '채윤이 엄마 아빠가 결혼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하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엄마 아빠가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식 서약을 했던 일이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인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새 채윤이가 일곱 살.
오늘 결혼식을 보면서는 신부가 되어 입장을 하는 채윤이 모습이 자꾸만 그려지며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7년의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 것처럼 채윤이는 자라서 아가씨가 예쁜 신부가 될 것입니다.
결혼은 인생에서 중간평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사람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식은 그 때 까지 살아온 그 사람의 세계관, 신앙을 모두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루하루 채윤이가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더 아름답고 귀하게 성장해서 사람을 볼 때 정말 중요한 것을 안목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을 해서 엄마 아빠의 손을 놓고 떠날 때까지 정말 귀한 사람으로 양육하는 엄마가 되리라 다시 한 번 다짐했습니다.
맑은 목소리로 조롱조롱 노래를 부르는 채윤이.
채윤이가 축복하는 많은 부부들이 정말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사는 가정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200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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