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갈비 파격 세일을 하네요. 우리 돼지, 황금 돼지, 등갈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두어 근 사지 않을 수 없었죠.
이 놈들을 어떻게 먹어줄까? 고민을 했는데....냉장고에 지난 번 초등부 교사 월례회 때 사용하고 남은 립소스가 있었어요. 아주 적은 양이었죠. 이로 인해서 삼종 세트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1번 : 아웃백 바베큐립.
2번 : 우리동네 정육점 겸 고깃집인 '두메촌'에서 일명 '쪽갈비'라 이름하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매운 고추장 양념으로 구운 것입니다.
3번 : 퇴촌에 무슨 유명한 집이 있는데 양념 없이 소금만 뿌려서 구운 소금구이 입니다.
키 180되는 아빠가 식탁의자 위로 올라가서 찍었으니 이게 얼매나 높은 곳에서 찍은 사진인 것입니까?
'채윤아! 엄마 바쁘니까 니가 상좀 차려줘' 했더니 다 큰 채윤이가 이쁘게 테이블 세팅을 했습니다.
접시 이쁜 것 꺼내놓고, 냅킨이 아닌 크리넥스 티슈 접어서 그 위에 포크 올리고, 웬 뜬금없는 치즈를 하나 씩 갖다가 올려 놨는데 이건 좀 이해하기 어려운 컨셉입니다.^^;;
뭘 해주면 우리 식구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어주는 따님이십니다. 눈썹 밑에까지 양념을 묻히고 손에는 온통 기름기에 양념을 쳐바르고 먹는 것이 복스러움의 극치예요. 이 대목에서 어렸을 때 채윤이를 보면서 많이 불렀던 '빨간머리 앤'을 개사한 그 노래가 생각나네요. '뚱땡이 배불띠기 김채윤이 이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저렇게 먹는 걸 보면 참으로 복스럽고 사랑스러운 뭔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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