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썩 추진되지 않고,
싱글의 나날이 오래간다 싶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겠지만
책을 읽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우연애>를 읽고 또 읽고, 읽다가 낡으면 새 책으로 하나 더 사서 읽다보면
어느 순간 일용할 연애가 찾아온답니다.
그러나, 연애서적을 읽는데 눈을 크게 떠보자구요.
종교코너 밖으로 한 번 나가보니 이게 웬 걸!!!
<오우연애>만 좋은 연애서가 아니라는 거죠. ㅎㅎㅎ
소 책을 잘 안 읽는다.
그리고 연애 한 지가 오래다. 이러다 연애세포 다 죽겠다.
하는 사람들은 일단 소설을 읽읍시다.
박민규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를 읽고 외모지상주의 세상에서 이런 가슴 저린 사랑....꿈꿔보라구요.
알랭 드 보통의 연애소설 <우리는 사랑일까> 도 읽어보시고.
('평소 책을 잘 안 읽는다. 게다가 난 MBTI로 S가 강하다.'
잘 안 읽힐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고 좋은 사람은 G라고도 불리는 '서해인'과 수다 한 판 떨기를 추천합니다.
연애의 인문학 버젼, 고미숙의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읽고 연애의 혁명을 이뤄보시고.
그리하여, 교회오빠 교회언니의 사고 틀을 한 번 쯤 훌쩍 뛰어넘어 연애 생각을 해봅세다.
마리 루티 교수의 <하버드 사랑학 수업> 이 최상급 강추 서적입니다.
'뭐야, 사귀자마자 섹스를 하는 것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여긴단 말씀?' 하면서
사단의 책이라 여기지 말고 분별하며 읽어보면 그 어떤 책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찌개백반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기 때문에 남성의 심리를 파악하는데(여성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에너지를 투여하는 잉여짓을 멈추고, '나'로 눈을 돌리게 하는 책입니다. 나로 눈을 돌려서 정직하게 내 욕구를 알게되면 사랑의 실패 따위에 진심으로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들을수록 사고의 폭을 좁아지게 하고, 편협한 시각을 가지게 하는 어설픈 크리스쳔 목사님이나 강사들의 강의보다(아, 나도 살짝 여기에 일조하고 있다.ㅠㅠ) 더 심오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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