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과 의료기구 수집가이신 어머님.
아직 생일이 되려면 좀 남았는데 전화하셔서 '에미 생일 선물로 목에 안마해주는 거 있잖냐. 우리집에 있는 거 그거 해줄려고 한다. 어떠냐? 괜찮겠? 됐다'는 식으로 통보해 오심.
바로 주문을 하셔서 다음 다음 날이 되니 '에미 생일 선물 왔으니까 가져가라'셨다.
이것과 함께 홍삼까지 챙겨주시면서,
"채윤이 애비 피곤해서 입술이 다 터졌다고 채윤이 할아버지가 저번 날에 갔다와서 그러시더라. 피고하면 목에 대고 뜨뜩하게 안마하라고 해라. 어깨도 풀어주고, 등도 풀어주고, 피곤할 때 발다닥을 대고 있어도 된다. 걔가 내 체질을 닮아서 기가 약해서 그렇다. 건강해야 사역도 잘하는데.... 홍삼도 부지런히 먹고, 아싸이(이것두 건강보조식품)도 부지런히 먹으라고 해라. 남자들은 혼자 잘 안 챙겨 먹으니까 옆에서 챙겨줘야해.
암튼, 이 안마기에 관한 요지는...
애비 피곤할 때마다 부지런히 하라고 해라.
그...리......고...... 에미도 해라...'
세상에 이런 와입흐가 오딨어. 생일선물로 남편 안마기 벌어오는 와입흐 말이여.
ㅠㅠㅠㅠㅠㅠㅠㅠ
에미는 꾸준한 운동으로 온 몸 어디 한 군데 딱히 뭉친 곳도 없고, 풀어줄 곳도 없는 몸이지만 가져오자 마자 괜히 부지런히 해보고 있다. 일단은 에미 생일선물인깐.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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