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서 식탁 섬김의 대모로 느껴지는 권사님이 한 분 계시다.
아무리 많은 손님도,
아무리 잦은 식탁 섬김도
웃으면서 최선을 다해 풍성히 접대하시는 분이다.
매우 풍성하고 우아한 식탁을 대접 받지만 그게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자랑이 아니라,
귀하게 대접하기 위해서 온갖 마음을 다 쏟는 정성이란 걸 느낄 수 있다.
때문에 가끔은 식탁에 촛불이 켜지고 흔히 우리 같은 사람에겐 접할 수도 없는 재료와 요리라 할지라도
크게 부담스럽지가 않다.
두어 달에 한 번 이 댁에 가서 식탁을 나누는 일은 요리도 배우고 섬김도 배우는 귀한 시간이다.
보쌈을 저렇게 영양부추 양념한 것과 싸 먹기도 하고,
부추 대신 무채를 가운데 함께 내기도 하시는 것을 보고 배웠다.
고기를 참 잘 삶아졌다.
돼지고기 냄새 잡게 생긴 건 모조리 다 쓸어 넣어서 삶았다.
생강, 마늘, 맛술, 통후추, 심지어 녹차 잎까지...
그랬더니 냄새도 없고 부들부들 잘 삶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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