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1년 살았던 아파트에서 오합지졸의 아이들을 하나의 놀이 공동체로 묶어냈던 김채윤.
공부좀 하느라고 밖에는 못 나오는 애들 되꾜!
학원 다니느라 놀이터는 그저 지나가는 길일 뿐인 애들도 되꼬!
그러다 보니 모이는 애들은 5세부터 7세가 주로. 가끔 8세 이상의 학령기 아이들 합류해주면 고맙꼬!
그런 상황이었었다.
그래도 어떻게 일궈낸 공동첸데... 그 쫄짜들을 놔두고 일 년 만에 이사오는 심정 억울하고 복잡하여 엄마빠 원망도 많았다. 그리고 지금의 아파트로 온 지 1년이 가까와 온다.
여름 한 철 지내더니, 어느 새 아이들은 다시 규합되어 있었다.
여기나 저기나, 고급 아파트나 조금 서민적인 아파트나 초딩들은 웬만하면 나와 노는 일이 없다. 그나마 이 아파트에 '놔서 멕이는 아이들'이 더러 있었나보다. 모두 남자 아이들이라 이 아이들이 주로 모이면 축구나 야구를 하는 것 같았다.
여기에 채윤이 누나 합.류.하.다.
수영 다녀오신 누님이 나타나기까지 남자 녀석들은 축구를 하고 있었다. 누님 나오셔서 공 몇 번 굴려 주시더니 바로 새로운 놀이의 세계로 이끌어 주신다.
축구는 바로 미련없이 접고 한 군데 모여서 경도놀이 편을 짜려 하고 있다.
이 때 큰 누님께서는 그룹의 막내 다섯 살 쯤으로 보이는 막내를 각별히 챙기신다.
(동그라미 부분 참조)
동영상 중간에 막내의 친형이 무슨 심사가 뒤틀렸는지 막내를 막 대하는 씬이 보인다.
누님 마음은 살짝 아프지만 '남의 가정사'에 참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
본격적인 게임을 위해서 흩어지고 있는 사이 우리의 큰 누님 자상하게 막내를 한 번 더 챙기신다. 그녀의 친동생 김현승은 인파에 묻혀서 잘 찾아지지도 않는다.
경도놀이를 위해 큰 누님과 아이들은 홀연히 떠나가고 풀밭에는 덩그러니 축구공만 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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