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챈이 현승이 한 학기 동안 학교생활 잘 하고 방학을 맞습니다.
챈이 통지표에 예의 바르고..... '성적이 우수하며' 여기서 한 번 감동,
현승이 통지표에 '밝고 명랑하여 유머감각이 있어서 친구들을 재밌게 해주는 재능...'에 다시 감동했습니다.
혹..... 혹시 둘이 통지표가 바뀐 건 아니고?
의심이 들었지비요.
각각 좋은 선생님 만나고,
때때로 친구관계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파서 학교가기가 힘든 날도 있었지만,'
할아버지 병환으로 저녁 때면 뵈로 가느라 몸이 지친 날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화를 내뿜었다 하면 활화산 같으 기세로 덮치는 엄마로부터 안전하게 한 학기를 마쳤습니다. 주의 은혜입니다.
방학 날, 아빠는 없지만 닭 한 마리 조려놓고 방학 파티, 파티!!! 했습니다.
며칠 전,
무국에 멸치조림하고 오랫만에 반찬 만들어 밥을 줬더니 멸치가 한 마리도 안 줄고 그대로 인겁니다. "너희들 엄마가 골고루 먹으라고 했찌! 멸치는 왜 안 먹었어?" 하니깐,
현승이가....
"엄마, 앞으로 반찬을 줄 때는 반찬끼리 스타일을 좀 맞춰줘. 무국에 멸치를 주면 스타일일 안 맞아서 잘 못 먹어'라며 주부9단 엄마의 자존심을 뭉개놓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딱 닭만 줬습니다. 닭만... 오로지 닭만.....
이것 저것 신경 쓸 것 없이 원피스 하나 덜렁 입는 식으로다 딱 닭만....ㅎㅎㅎ
그래서 스타일 따지지 않고 맛있게 먹고 방학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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