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런 구도로 식탁에 앉으면 나는 그저 커피 한 잔 놓고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그러나 당신은 저렇게 각자 취향대로 자신의 책에 파묻혀 있는 걸 좋아한다고...
당신의 바램은 헛되다고... 평균 10분에 한 번 내가 '여보, 여보 이거 들어봐. 대박이지' 이러면서 내가 언더라인한 부분을 읽어준다고...
그러니 그냥 차라리 책을 덮고 얘기를 하자고...

... 아니, 생각해보니 진짜 대박은 당신이 책을 들고 거실로 나와준 거라고.
당신의 성에서 문을 쳐닫고 혼.자. 조.용.히. 독서하셔야 하는 당신이 성 밖으로 나와 저자거리 같은 거실에 앉아주신게 감지덕지라고....
고맙다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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