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뚝 개학
우뚝 서 있다.
과수원의 나무처럼 우뚝 서 있다.
바다의 등대처럼 우뚝 서 있다.
내 앞에 개학이란 벽이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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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전 날 밤 시인은,
벽 앞에 선 심정인가 봅니다.
어느덧 방학이 다 지나버리고 개학입니다.
당혹스럽긴 하지만,
'과수원의 나무'나
'등대' 같다면 그리 막막하지만도 않네요.
어찌됐든 시인은 시를 끄적여놓고 뒤척이다 이제야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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