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신고 아장아장
느린 걸음 걸을지라도
해바라기 해 따라가듯
나도 예수님 따라갈 테야
ktx 광주송정역에서 광주역 가는 무궁화호 안이다.
어릴 적에 서울 갈 때 타던 장항선 열차를 탄 것 같다.
흔들흔들 앉아 옛 기억 더듬다 소환되어 나온 노래.
서너 살 때부터 불렀던 내 18번이고 인생 첫 노래다.
장항선 열차 안 의자 위에 서서 노래를 부르면 엄마 아버지가,
또 다른 좌석의 어른들이 연양갱을 사주셨다.
건너편 빈 좌석에 네 살 짜리 내가 어른거린다.
먹어도 먹어도 맛있던 연양갱도,엄마도 아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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